[스포탈코리아=상주] 정지훈 기자= 원정 1차전에서 1-4로 대패한 강원FC의 김용갑 감독이 2차전에서 극강의 공격 전술을 예고했다.

강원은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승강 플레이오프(PO) 상주 상무와의 1차전에서 후반 막판 최승인이 한 골 만회했지만 네 골을 내주며 1-4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한 강원은 홈에서 무실점과 함께 삼점차 승리 이상을 거둬야 희망을 볼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김용갑 감독은 “중원을 봉쇄하기 위해 압박을 강하게 했는데 반대로 상주의 압박에 밀려 원하는 대로 경기를 하지 못했다. 패스 미스도 많았고 역습에서 수세에 밀렸다. 선수들은 전략대로 열심히 뛰었다. 제 전략에 문제가 있었고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쉬움을 드러낸 김용갑 감독이지만 자신감마저 잃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이 남았다. 이렇게 대패할지 몰랐지만 이것이 축구다. 2차전이 어렵다고 예상할 수 있겠지만 상황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면서 “2차전 전술은 이판사판 전술이다. 10골을 먹고 지더라도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며 공격 축구를 다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을 격려했고 남은 2차전을 차분하게 준비했다. 그는 “모든 것은 저에게 책임이 있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지금까지 잘 해준 것만으로도 고맙다. 이제 한경기 남았으니 잘 마무리하고 싶다. 모든 것은 감독의 역할이 문제였다”고 전했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