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K리그 클래식을 향한 치열했던 1차 전쟁. 경기 전부터 두 팀 감독의 설전은 뜨거웠고 경기 후까지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상주 상무와 강원FC의 클래식 승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전이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평일 저녁이었지만 10만 상주 시민 중 7,448명이 모여 상주의 클래식 승격을 응원했고 22명의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펼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가장 뜨겁고 치열했던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바로 양 팀의 감독인 상주 박항서 감독과 강원 김용갑 감독이었다.
날선 도발의 시작은 김용갑 감독이었다. 경기 시작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선수들에는 간절함이 있다. 레알 상주라 불리지만 사실 옛날이야기다. 우리는 클래식 팀이고 상주는 챌린지 팀이다. 클래식과 챌린지는 엄연한 수준 차이가 있다”며 상주를 자극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박항서 감독은 차분했고 침착하게 반격했다.
박 감독은 “말로는 그렇게 했지만 속은 탈 것이다. 강원은 리그에서 64실점을 했고 우리는 65득점을 했다. 나는 통계를 좋아한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이어 “스플릿A의 상위 5팀을 빼고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클래식 10위부터는 수준 차이가 없고 용병 빼면 별것 없다”고 응수했다.
치열했던 설전과 ‘수준 논쟁’이 오간만큼 경기는 치열했다. 그러나 승자는 있었다.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치던 상주가 이상협의 두 골과 이승현, 이상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상주 입장에서는 내심 통쾌했을 법하다. 그러나 두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이제 전반전을 마쳤을 뿐이라고 전했다.
김용갑 감독은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 아직 후반전이 남았고 우리는 이판사판이다”며 선전을 다짐했고 박항서 감독은 “운이 많이 따라준 경기였고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다. 자만하지 않겠다. 마지막에 내준 한 골이 마음에 걸린다”며 신중함을 내비쳤다.
치열했던 양 감독의 자존심 대결과 이것을 넘어선 클래식과 챌린지의 ‘수준 논쟁’. 경기 결과는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였으나 클래식 승강을 결정하는 경기답게 치열했고 두 감독의 설전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글= 상주 정지훈 기자
사진=김재호 기자
상주 상무와 강원FC의 클래식 승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전이 4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렸다. 평일 저녁이었지만 10만 상주 시민 중 7,448명이 모여 상주의 클래식 승격을 응원했고 22명의 선수들도 그라운드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펼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가장 뜨겁고 치열했던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바로 양 팀의 감독인 상주 박항서 감독과 강원 김용갑 감독이었다.
날선 도발의 시작은 김용갑 감독이었다. 경기 시작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선수들에는 간절함이 있다. 레알 상주라 불리지만 사실 옛날이야기다. 우리는 클래식 팀이고 상주는 챌린지 팀이다. 클래식과 챌린지는 엄연한 수준 차이가 있다”며 상주를 자극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박항서 감독은 차분했고 침착하게 반격했다.
박 감독은 “말로는 그렇게 했지만 속은 탈 것이다. 강원은 리그에서 64실점을 했고 우리는 65득점을 했다. 나는 통계를 좋아한다”며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이어 “스플릿A의 상위 5팀을 빼고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이라 생각한다. 클래식 10위부터는 수준 차이가 없고 용병 빼면 별것 없다”고 응수했다.
치열했던 설전과 ‘수준 논쟁’이 오간만큼 경기는 치열했다. 그러나 승자는 있었다. 은근한 자신감을 내비치던 상주가 이상협의 두 골과 이승현, 이상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상주 입장에서는 내심 통쾌했을 법하다. 그러나 두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이제 전반전을 마쳤을 뿐이라고 전했다.
김용갑 감독은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 아직 후반전이 남았고 우리는 이판사판이다”며 선전을 다짐했고 박항서 감독은 “운이 많이 따라준 경기였고 아직 경기가 끝난 것이 아니다. 자만하지 않겠다. 마지막에 내준 한 골이 마음에 걸린다”며 신중함을 내비쳤다.
치열했던 양 감독의 자존심 대결과 이것을 넘어선 클래식과 챌린지의 ‘수준 논쟁’. 경기 결과는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였으나 클래식 승강을 결정하는 경기답게 치열했고 두 감독의 설전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글= 상주 정지훈 기자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