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감독님 사퇴, 축구인생 아버지 잃은 기분”
입력 : 2013.12.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주] 정지훈 기자= 2013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로 빛난 별 김신욱(25, 울산 현대)이 스승 김호곤 감독의 사퇴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신욱은 5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14회 추캥 자선 경기 및 봉사활동‘에 참여해 상주 지역 주민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또한, 김신욱은 앞서 성동초에서 열린 축구클리닉에도 참석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신욱은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 기쁘다. 오장은 선수를 중심으로 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각 지역에 축구를 부흥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즌 K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면서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던 김신욱은 모처럼 생긴 여유시간에 자선경기와 봉사활동이라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며 상주 시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처럼 김신욱은 마음껏 웃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자신을 최고의 공격수로 만들어준 은사인 김호곤 감독이 갑작스런 자진사퇴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신욱은 “가장 은혜를 받은 선수로써 마음이 아프다. 시즌 중에 수면제를 드시면서 주무셨다. 우승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는데 죄송스럽다. 축구인생에서 아버지를 잃은 것 같다. 감독님의 업적을 팬들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신욱은 스승의 자진 사퇴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고 죄승스런 마음이 컸다. 그는 "올 시즌 전 우리가 이런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 못했다. 모든 것은 감독님의 공이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책임을 지신다니 책임감을 느낀다. 내일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하셨는데 그때 뵙고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다"며 죄송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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