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사장, 다나카 사태 윈터미팅서 논의한다
입력 : 2013.12.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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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25)의 메이저리그 진출 문제가 윈터미팅서 논의된다.

10일(한국시간)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치바나 요조 라쿠텐 사장이 이번 윈터미팅에서 다나카 사태의 활로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다나카는 새로운 미-일 포스팅제도가 포스팅금액을 최대 2,000만 달러로 못 박는 바람에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합의 직전까지 도달한 미-일 간 신(新) 포스팅제도에 따르면 기존의 가장 많은 포스팅금액을 제시한 구단에게 단독 협상권을 주기로 한 부분을 과감히 삭제하고 최고 포스팅비용을 2,000만 달러로 제한해 더 많은 구단이 협상권을 가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24연승 신기록’을 세우고 소속팀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일본 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원래 제도대로라면 다나카는 구단에 6,000만 달러 이상의 포스팅금액을 선물로 안기고 갔어야 했다. 하지만 포스팅금액에 제한이 생기면서 구단이 다나카를 메이저리그에 보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단 입장에서는 헐값에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

이에 다치바나 사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치바나 사장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 뿐 아니라 관계자, 에이전트 등이 모인 이번 윈터미팅을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현재 가닥이 잡힌 개정된 포스팅시스템은 메이저리그와 선수 사이에는 오히려 이득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포스팅제도가 시행되면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쓸데 없이 높은 금액의 포스팅금액을 쓰지 않고 선수들에게 투자할 여유가 생긴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구단이 경쟁 체제에 뛰어들기 때문에 몸값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일본 프로야구 선수협도 새로운 포스팅제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라쿠텐의 고군분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다치바나 사장이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다나카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구단의 이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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