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더에 밀린 모어랜드, 활용 방안은?
입력 : 2014.01.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뜨거운 오프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1루수 미치 모어랜드(28)의 입지는 차가운 겨울만큼 불안하다.

텍사스의 전력 보강이 활발하다. 텍사스는 지난 해 11월 21일 주전 2루수 이안 킨슬러와 디트로이트의 ‘주포’ 프린스 필더를 맞바꾸는 초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또한 FA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좌타자 보강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텍사스는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최근 데릭 홀랜드가 뼈아픈 무릎 부상을 당해 선발진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타선만큼은 메이저리그 최상급이다.

그렇지만 마냥 넋 놓고 있을 수 없는 선수도 있다. 바로 지난 시즌 주전 1루수로 활약했던 미치 모어랜드. 모어랜드는 2013 시즌 0.232 타율에 23홈런 60타점을 기록하며 하위타선의 핵심 역할을 했다.

모어랜드는 필더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으면서 포지션이 겹치게 됐다. 필더와 같은 좌타자에 1루수라는 점은 확실히 모어랜드에게는 불리한 점이다. 플래툰으로 활용하기도 힘들기 때문. 2014년부터 연간 2,400만(약 253억 원) 달러를 받는 필더와 2013 연봉 50만(약 5억 원) 달러인 모어랜드는 이름값에서도 엄청난 차이가 난다.

둘 중에 한 명을 지명타자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현지 언론은 모어랜드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새로운 1루수를 구하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마이클 영을 비롯해 모어랜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어랜드는 ESPN의 텍사스 지역방송인 ‘ESPN달라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텍사스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어랜드는 “나는 여전히 텍사스 레인저스의 일원이며 팀과 함께하고 있는 것이 기쁘다. 그리고 여전히 시즌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 측도 1루 대신에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는 모어랜드를 트레이드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3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강력한 파워에도 불구하고 낮은 타율(0.230)과 출루율(0.299)을 기록했다는 점, 그리고 선발진의 구멍을 메우기 위한 트레이드카드로 매력적이라는 점은 2014 시즌을 텍사스에서 시작하리라는 보장을 안겨주지 않는다.

과연 필더에게 밀린 모어랜드는 2014시즌을 텍사스에서 시작할 수 있을까?

사진=MLB.com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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