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재입성한 김준엽, 경남 전훈지서 ‘눈에 띄네!’
입력 : 2014.01.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해 경남FC에 입단한 ‘이적생’ 김준엽(26)의 대기만성 스토리가 화제다.

김준엽은 경남의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캠프에서 가장 많이 뛰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차만 감독은 “훈련장에서 제일 열심히 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김준엽”이라고 말할 정도다.

사실 김준엽은 굴곡 많은 프로 초년생 시절을 보낸 ‘늦깎이 이적생’이다.

그는 중학교 시절 6개월간 테스트를 보러 다닌 끝에 발곡중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홍익대 재학 때 전국대학선수권, 전국체전 등을 우승하며 2010년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이후 시련이 다가왔다. 제주에서 주전경쟁에 밀린 그는 3년간 출전한 경기 수가 고작 15경기에 불과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대학 동창이 프로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며 축구를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어려웠던 시기, 김준엽에 날아온 광주FC의 러브콜은 ‘한줄기 빛’이었다. 그는 지난해 광주 유니폼을 입으면서 그라운드에서 죽겠다는 심정으로 각오를 다졌고, 그 결과 1년간 29경기에 출전해 5골2도움을 기록하면서 당당히 챌린지의 간판급 선수로 성장했다.

올 초 경남으로 둥지를 옮긴 그는 빠른 발과 특유의 돌파력이 최대 장점이다. 여기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며 생겨난 절박함과 성실함은 팀 내 동료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어 그의 존재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김준엽은 “중학교 시절 축구부에 들어가기 위해 반년 넘게 절실한 마음으로 테스트를 보러 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경남에서 한단계 더 올라서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시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경남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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