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의 잔류 꿈 발목잡는 2가지 변수는 무엇?
입력 : 2014.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김성민 기자= 상주 상무는 K리그 클래식 승격 팀이다. 그래서인지 올 시즌 목표가 분명하다. 바로 클래식 무대에 잔류하는 것이다.

박항서 상무 감독은 6일 부산 기장군 월드컵 빌리지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올라 왔는데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나. 정확한 순위를 말할 수는 없어도 잔류가 목표인 것은 분명하다”며 올 시즌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상무의 잔류는 말처럼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래식 무대는 챌린지와 엄연히 수준 차이가 있다. 경기 템포, 압박의 강도, 선수의 면면까지. 상무가 작년과 같은 방식으로 임한다면 클래식에서 승점 획득은 쉽지 않다. 하지만 더욱 걱정스러운 것이 있다. ‘군대 축구팀’이라는 고유한 특수성으로 인한 2가지 변수가 그것이다.

먼저 시즌 초반 로테이션의 어려움을 예로 들 수 있다.

상무는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즉시 전력 감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21 명밖에 안 된다. 지난 1월 13일 입대한 16명의 선수들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2월 말에 팀에 합류한다 해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 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박항서 감독이 “시즌 초반 로테이션의 불리함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원 소속팀 출전 금지 조항도 박항서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상주에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수원 블루윙즈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 중에는 이근호, 하태균 등 실질적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 포함돼 있다. 전북의 경우에는 8명이나 된다. 반쪽 전력으로 클래식의 강 팀들을 상대하게 되는 셈이다.

전북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팀 내 주전 골키퍼인 김민식, 백업 골키퍼 홍정남 모두 전북 출신인 까닭이다. 이에 상주는 3월 23일 열리는 전북과의 3라운드 경기에 아직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김근배(전 강원 FC)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겨야 한다.

이래저래 상무는 현재 어려움에 놓여있다. 그러나 박항서 상무 감독은 이를 인지하면서도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다. 상무만이 갖고 있는 ‘필승 정신'이라는 비장의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