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광저우행 요인 “에릭손 감독 영향 컸다”
입력 : 2014.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부산 아이파크 미드필더 박종우(25)가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한다.

부산은 6일 “박종우가 중국슈퍼리그 광저우 부리로 이적한다. 12일 메디컬테스트를 갖고 조만간 계약서에 정식으로 사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5일 부산의 전훈지 태국 방콕에 합류한 그는 윤성효 감독 및 코칭스태프와 작별 인사를 갖고 6일 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적은 짧은 시간 빠르게 추진됐다. 박종우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본 광저우 부리는 1월말 부산에 공식 이적 제안을 했다. 구단은 선수의 뜻을 받아들여 이적을 허락했다. 윤 감독은 “실력 있고 성실한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부산에서 5년을 맞으면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 유럽진출이 꿈이었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 점도 알게 됐다. 중국리그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김영권한테 물어봐도 좋은 점이 많다고 들었다. 광저우의 관심을 고맙게 생각한다. 장현수가 먼저 나가 있는 만큼 도움 받으면서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가 이적을 결정한 요인은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 때문이었다. “에릭손 감독님의 영향이 컸다. 코칭스태프 모두 외국인일 정도로 유럽 스타일을 갖췄다고 한다.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적 얘기를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내와 많은 얘기를 나눴고, 적극적으로 응원해줬다”며 빠르게 이적이 진행된 배경도 덧붙였다.

박종우는 브라질 월드컵에 나갈 유력한 선수다. 그는 “부산에 있으면 솔직히 주전은 보장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인 발전은 더딜 수 있다고 생각했다. 변화를 주고 싶었다. 새 팀에 가서 직접 경쟁하며 겨뤄보고 싶다. 외국인 선수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 열심히 해서 대표팀 기회를 잡겠다.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대표팀에서의 좋은 활약을 위해 광저우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적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 박종우는 “7일 오전 한국에 들어간다. 비자를 받는 동안 가족과 함께 보낼 것이다. 12일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곧장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향후 일정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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