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본 전훈, No.1 GK 경쟁에 ‘후끈’
입력 : 2014.02.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노리는 광주FC에 골키퍼 경쟁이 뜨겁다.

광주는 지난 3일부터 일본 시즈오카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구슬땀을 흘리는 가운데 주전 골키퍼로 나서기 위한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골키퍼는 한번의 실수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수비의 마지막 보루. 그만큼 매 경기 실수를 하지 않고 기복이 없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지난 시즌 많은 실점을 기록한 광주로선 가장 민감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때문에 광주는 2014 시즌을 앞두고 골키퍼에 관해서는 적극적인 영입에 나섰다. 백전노장 백민철, 영건 류원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제종현으로 골키퍼진을 꾸렸다. 여기에 브라질에서 골키퍼 코치 알베스를 영입하며 조합을 맞춰냈다.

경험과 기량 면에서 백민철이 단연 으뜸이지만 류원우와 제종현 역시 무서운 기세로 선배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남기일 감독대행은 골키퍼 선발 권한을 알베스 코치에게 일임하겠다고 공언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백민철은 지난 시즌 경남 소속으로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20실점했다. 지난해 한 경기에서 두 번의 페널티킥을 막으며 1부 리그 주간 MVP에 선정되는 등 경험과 기량면에서 제종현과 류원우를 압도하고 있다.

백민철은 “알베스 코치님이 체력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코치님이 요구하는 데로 훈련을 해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훈련을 거듭할수록 류원우와 제종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류원우는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날렵한 동작으로 선방하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올 시즌 전남에서 광주로 이적을 하며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류원우는 “갑작스럽게 새로운 팀에 왔지만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며 잘 적응하고 있다. 현재 컨디션이 80-90%정도인데 조절을 잘해 100%의 몸으로 시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단한 제종현은 데뷔전에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끌며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191㎝의 큰 키로 공중볼을 잡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종현은 “지난해 데뷔전을 치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실전 무대에 나가보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로서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저마다의 강점으로 주전 골키퍼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3명으로 인해 광주는 현재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알베스 골키퍼 코치는 “골키퍼는 특수 포지션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며 “3명의 골키퍼가 모두 주전으로 뛸 수 있게 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어떠한 선수를 선발 출전시킬지 고민될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알베스 골키퍼 말대로 현재로써는 누가 주전 골키퍼라고 속단하기 어렵다. 앞으로 남은 훈련기간 동안 누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렸다.


사진=류원우-백민철-알베스 코치-제종현 ⓒ광주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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