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FC서울에 와서 사람 됐죠. 주장까지 하고…”
FC서울의 김진규(29)는 과거 ‘싸움닭’으로 유명했다. 거친 몸싸움 마다하지 않았고, 강한 카리스마도 표출했다. 그만큼 다혈질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런 김진규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달라졌다.
2007년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김진규는 특유의 끈끈한 조직 문화에 녹아들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입단 7년 차가 된 김진규는 12일 전지훈련 중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공동취재단과 만나 “FC서울에 와서 사람 된 것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FC서울을 너무 좋아하셔서 그런지 더 많은 애착이 간다”며 “다른 팀에 있었다면 아직도 사고뭉치로 살았을 것”이라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예전에는 내 욕심이 앞섰다. 팀에서 돋보이고 싶었고, 국가대표도 하고 싶었다”고 회상하면서 “이제는 FC서울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감사하다. 나보다 팀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주장으로서 내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잔소리꾼이 변했다’
김진규는 FC서울의 프렌차이즈 스타는 아니지만 이미 ‘터줏대감’으로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김진규를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했다. 김진규는 “부주장은 5년 정도 했는데 주장은 처음이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최용수 감독님이 항상 소통을 강조하신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선후배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실 김진규가 주장을 맡고 달라진 점이 있다. 동료 김주영은 “원래 진규 형이 잔소리꾼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을 했던 (하)대성이 형이 과묵한 편이라 부주장인 진규 형이 싫은 소리도 도맡아 했다”며 “주장이 되더니 달라지더라. 후배들을 더 많이 이해해 주시려고 하고, 중간에서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이더라”고 귀띔했다. 김진규는 “주장은 크고 넓게 봐야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팀 규율을 지키는 선 안에서 끈끈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느림보? 머리가 더 빨라져야 할 때”
김진규의 약점은 스피드이다. 가고시마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진규는 “그래도 스피드는 빠르다. 100m 12초 F(플랫)이 기록”이라며 미소를 지으면서도 “느린 것은 사실이다. 누가 봐도 느린 것은 느린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스피드를 보완하기 위해 힘으로 밀어붙였다. 비신사적인 반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머리로 축구를 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다. 걸음은 느리지만 생각이 빠르면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은퇴도 고민…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김진규는 지난 1월 괌 전지훈련 도중 한국으로 귀국했다. 연골이 없는 무릎 때문이지만 이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이 김진규를 괴롭혔다. 최용수 감독의 배려로 한국에 돌아온 김진규는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가고시마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진규는 “이제는 한 순간의 부상으로 축구화를 벗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부상을 당하면 당장 내일 은퇴할 수도 있다”며 “하루하루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전 경쟁 역시 나와 팀을 모두 단단하게 하고 있다”며 “오스마르, 김주영, 이웅희 등 모두 좋은 기량이 있다. 내가 주장이라고 주전인 것은 아니다.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더 노력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변화의 FC서울? 그래도 최고
FC서울은 올 시즌 변화를 겪는다. 데얀을 포함해 하대성, 아디가 이적과 은퇴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최 감독은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팀 전술에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규는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FC서울은 계속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 그들은 2013시즌의 선수이지만 FC서울은 2014시즌의 선수로 달린다”며 “FC서울은 누가 있어서 잘되고, 없다고 안 돌아가는 팀이 아니다. 분명히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술 변화에 대해서도 “선수들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마음은 괌에서 모두 떨쳐버렸다”며 “지금은 감독님만 믿고 따라가고 있다. 아직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가고시마(일본) = 공동취재단
FC서울의 김진규(29)는 과거 ‘싸움닭’으로 유명했다. 거친 몸싸움 마다하지 않았고, 강한 카리스마도 표출했다. 그만큼 다혈질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런 김진규가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달라졌다.
2007년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김진규는 특유의 끈끈한 조직 문화에 녹아들며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입단 7년 차가 된 김진규는 12일 전지훈련 중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공동취재단과 만나 “FC서울에 와서 사람 된 것 같다. 돌아가신 아버지도 FC서울을 너무 좋아하셔서 그런지 더 많은 애착이 간다”며 “다른 팀에 있었다면 아직도 사고뭉치로 살았을 것”이라고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예전에는 내 욕심이 앞섰다. 팀에서 돋보이고 싶었고, 국가대표도 하고 싶었다”고 회상하면서 “이제는 FC서울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감사하다. 나보다 팀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주장으로서 내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잔소리꾼이 변했다’
김진규는 FC서울의 프렌차이즈 스타는 아니지만 이미 ‘터줏대감’으로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김진규를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했다. 김진규는 “부주장은 5년 정도 했는데 주장은 처음이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최용수 감독님이 항상 소통을 강조하신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선후배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실 김진규가 주장을 맡고 달라진 점이 있다. 동료 김주영은 “원래 진규 형이 잔소리꾼이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을 했던 (하)대성이 형이 과묵한 편이라 부주장인 진규 형이 싫은 소리도 도맡아 했다”며 “주장이 되더니 달라지더라. 후배들을 더 많이 이해해 주시려고 하고, 중간에서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이더라”고 귀띔했다. 김진규는 “주장은 크고 넓게 봐야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팀 규율을 지키는 선 안에서 끈끈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느림보? 머리가 더 빨라져야 할 때”
김진규의 약점은 스피드이다. 가고시마 인터뷰에서 이 부분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진규는 “그래도 스피드는 빠르다. 100m 12초 F(플랫)이 기록”이라며 미소를 지으면서도 “느린 것은 사실이다. 누가 봐도 느린 것은 느린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스피드를 보완하기 위해 힘으로 밀어붙였다. 비신사적인 반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머리로 축구를 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다. 걸음은 느리지만 생각이 빠르면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은퇴도 고민…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김진규는 지난 1월 괌 전지훈련 도중 한국으로 귀국했다. 연골이 없는 무릎 때문이지만 이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이 김진규를 괴롭혔다. 최용수 감독의 배려로 한국에 돌아온 김진규는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가고시마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진규는 “이제는 한 순간의 부상으로 축구화를 벗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부상을 당하면 당장 내일 은퇴할 수도 있다”며 “하루하루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전 경쟁 역시 나와 팀을 모두 단단하게 하고 있다”며 “오스마르, 김주영, 이웅희 등 모두 좋은 기량이 있다. 내가 주장이라고 주전인 것은 아니다.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더 노력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변화의 FC서울? 그래도 최고
FC서울은 올 시즌 변화를 겪는다. 데얀을 포함해 하대성, 아디가 이적과 은퇴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최 감독은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팀 전술에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
김진규는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FC서울은 계속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 그들은 2013시즌의 선수이지만 FC서울은 2014시즌의 선수로 달린다”며 “FC서울은 누가 있어서 잘되고, 없다고 안 돌아가는 팀이 아니다. 분명히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술 변화에 대해서도 “선수들도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마음은 괌에서 모두 떨쳐버렸다”며 “지금은 감독님만 믿고 따라가고 있다. 아직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가고시마(일본) =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