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넷은 필라델피아로, 윤석민 인증샷은 사실일까
입력 : 2014.0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베테랑 투수를 더 선호한다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A.J. 버넷(37)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빼앗겼다. 윤석민(27)의 볼티모어 행이 더욱 유력해지고 있다.

볼티모어의 댄 듀켓(56) 단장은 올 시즌 선발투수를 보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발도 히메네즈, 어빈 산타나 등의 검증된 선발자원이 FA 시장에 나왔지만, 듀켓 단장은 베테랑 투수에 더 관심이 있었다. 이에 브론슨 아로요(36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버넷 영입을 추진했지만 불행하게도 모두 내셔널리그 팀에게 빼앗겼다.

이로써 볼티모어가 윤석민에 올인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12일(한국시간) 윤석민이 트위터에 올린 인증샷이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윤석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짜잔~^^’이라는 멘션과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윤석민이 볼티모어 모자를 쓰고 손가락으로 브이 표시를 한 모습이 찍혀있었다.

‘FOX 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이 사진을 보고 볼티모어와 스캇 보라스측에 문의한 결과 “윤석민이 아직 계약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 사진은 윤석민이 친구에게 장난 치려고 올린 사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이 윤석민에게 매우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현재 FA 시장에는 마땅한 베테랑 선발 투수 자원이 없다. 마지막 남았던 버넷조차 놓친 볼티모어의 선택지가 크지 않다는 것. 수준급 FA들은 몸값이 높다.

결국 버넷이 필라델피아로 계약하면서 윤석민의 트위터 인증샷은 단지 장난 정도로 해석할 수는 없게 됐다. 이미 계약에 합의했지만 메디컬 테스트 등의 이유로 계약 발표를 미루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볼티모어는 수준급 불펜 투수인 그랜트 발포어와의 계약을 발표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 이러한 선례도 어느 정도 작용할 수 있다.

공식 계약 발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속단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여전히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가장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현지 언론인 ‘MASN’은 “윤석민의 계약은 필연적이다”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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