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 떨어진 ‘부상 주의보’
입력 : 2014.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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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가 시작 된지 고작 이틀인데 LA 다저스는 벌써부터 부상 때문에 걱정할 판이다.

2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다저스는 애리조나 상대로 4-3 승리를 거뒀다. 후안 유리베가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알렉산더 게레로가 4타수 2안타, 안드레 이디어가 3타수 2안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선발인 잭 그레인키였다.

그레인키는 애리조나 선두타자인 토니 캄파나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후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상 때문에 지난해 악몽을 또다시 경험할 수 없는 다저스는 그레인키를 재빠르게 마운드에서 내렸다.

그레인키는 지난 시즌 격렬한 벤치 클리어링으로 쇄골 골절 판정을 받고 잠시 마운드를 떠나 있었다. 당시 중심 타선인 맷 켐프와 선발진의 한 축인 조쉬 베켓 등이 팀 전열을 이탈한 상태여서 다저스로서는 더욱 뼈아팠다.

전날 테이블 세터 중 한 명인 칼 크로포드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크로포드는 첫 시범경기였던 27일 야시엘 푸이그의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다 다리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포드 또한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일단 지켜보자는 의미에서 28일 시범경기 선발 명단에서는 빠졌다.

다저스는 벌써부터 부상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악몽이 워낙 심했다. 우승 전력이라고 평가받는 다저스가 지난 시즌 초반 돈 메팅리 감독의 경질설까지 나돈 이유는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이 컸기 때문이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그레인키를 초반 빠르게 강판시킨 것도 지난해의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다저스의 의지다. 그레인키는 경기가 끝나고 “종아리에 뭔가 불편함을 느꼈다”며 “경미한 부상이지만 초기에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몸 상태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전했다.

과연 다저스가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의 악령을 다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류현진은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크로포드는 이날 경기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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