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리버풀...로저스 '진짜' 시험대 올랐다
입력 : 2014.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인턴기자= 이제부터가 진짜다. 어느덧 리버풀 사령탑 ‘3년차’에 접어든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올 시즌 진짜 시험지를 받아들었다.

리버풀은 오는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스완지시티와 2014/2015 잉글랜드 캐피탈 원 컵 4라운드(16강)를 치른다. 그야말로 리그와 각종 대회를 오가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로저스 감독은 시즌 초반 새로 받아든 시험지에 아직 이렇다 할 답안을 적지 못했다. EPL에서는 4승 2무 3패로 리그 7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서도 레알 마드리드, 루도고레츠에 이어 조 3위(승점 3점, -3)로 처져있다.

무엇보다도 올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공백이 뼈아프다. 수아레스를 대신해 마리오 발레텔리를 새로 영입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수이레스와 함께 리버풀 공격에 큰 힘이 됐던 다니엘 스터리지도 시즌 초반 부상으로 아직까지 큰 힘이 되지 못했다.

게다가 리버풀은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경기 일정도 병행해야 한다. 그만큼 선수 활용에 있어서 로저스 감독의 기지가 발휘돼야 하는 시점이다.

로저스 감독은 그동안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감독 중 한 명이다. 과거 레딩을 이끌던 당시에는 한 시즌을 다 채우지 못하고 곧장 경질당한 적도 있다. 이후 7개월간의 공백을 거쳐 스완지 시티에 부임한 로저스 감독은 한 시즌 만에 팀을 승격시켰고, 결국 ‘명문 구단’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쌓아온 자신만의 노하우를 이제는 맘껏 발휘해야 한다. 능력은 충분하다. 옛 제자 수아레스도 최근 자신의 책에 “로저스 감독은 리버풀에 적합한 감독이다”면서 “그의 지도방식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경기를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자신만의 뚜렷한 원칙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로저스 감독이 녹록치 않은 상황 속에서 기지를 발휘해 올 시즌 또 다시 ‘리버풀의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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