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우승해다오' 사우디 왕자, 알 힐랄에 '통큰' 보너스 약속
입력 : 2014.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억만장자'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있는 자국 프로축구 클럽을 독려하기 위해 거액의 보너스를 내걸었다.

곽태휘의 소속 클럽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은 다음달 2일(한국시간) 홈으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를 불러들여 2014 AFC 챔피언스리그 홈 2차전을 치른다.

알 힐랄은 지난 주말 펼쳐진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자국 왕자가 내건 통큰 보너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한국시간) 호주 매체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거액의 당근을 내민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와리드 빈 탈랄 빈 압둘라아지즈 알 사우드 왕자다.

그는 지난 원정 1차전이 시작되기 직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 힐랄이 대회 정상에 설 경우 선수는 물론 구단 직원들까지 1인당 10만 리얄(약 2792만 원)의 보너스를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로 약 2800만원에 육박하는 상당한 금액인데 알와리드 왕자의 재산 규모를 보면 소위 '껌값'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자료에 따르면 알와리드 왕자는 총자산만 215억 달러(약 22조5000억 원)에 이르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다. 그는 알 힐랄이 8강에 오를 당시에도 1인당 2만 리얄(약 558만 원)을 지급했고, 4강 1차전에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을 3-0으로 꺾자 4만 리얄(약 1100만 원)을 추가로 내놓았다.

이번엔 금액을 10만 리얄로 높였다. 만약 알 힐랄이 아시아 정상에 설 경우 곽태휘 역시 2800만원 상당의 보너스를 지급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알와리드 왕자는 금전적 지원 외에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4강 원정 2차전에선 자신의 전세기로 선수들을 실어나르기도 했다.

그 밖에 알 힐랄은 자국 왕자의 보너스 외에도 홈 팬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받고자 이번 2차전에서 6만5000석 규모에 달하는 홈구장도 무료로 개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시즌 아시아 챔피언이 가려질 알 힐랄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의 결승 2차전은 다음달 2일 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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