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강렬한 12분’ 월컷, 아스널 진짜 희망으로 복귀
입력 : 2014.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기나긴 부상에서 돌아온 아스널의 시오 월컷이 단지 추가시간 포함 총 12분을 소화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스널은 2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경기서 알렉시스 산체스의 멀티골과 칼럼 채임버스의 데뷔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완승과 함께 아스널은 한줄기 빛을 봤다. 월컷의 복귀였다. 후반 35분 2-0으로 승기를 잡은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옥슬레이드 채임벌린을 대신해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에서 10개월만에 돌아온 월컷 카드를 꺼내들었다.

부상에서 복귀한 월컷은 유럽 최고의 빠른 발 사나이 모습 그대로였다. 투입과 동시에 물 만난 고기처럼 번리의 우측을 사정없이 흔들었고 날카로운 슈팅과 함께 감각적인 2개의 크로스 1개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냈다.

월컷은 원할한 공격 옵션까지 제공했다. 월컷과 동시에 투입된 루카스 포돌스키와 산체스 조합은 대니 웰백을 중심으로 보여준 무딘 공격력과 달랐다. 월컷과 포돌스키가 투입되기 전 아스널은 30개 이상의 크로스와 25개 이상의 슛을 난사했다.

그러나 월컷-포돌스키-산체스 조합은 빠른 스피드와 간결함으로 아스널을 무장시켰다. 오른쪽을 확실히 장악한 월컷은 산체스의 좌우 측면 부담을 덜어줘 그가 중앙과 좌측에서 공간 창출을 할 수 있게 도왔다. 포돌스키는 산체스와 월컷이 휘져으며 만든 상대 수비 빈 공간에 감각적인 위치선정으로 2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공격진의 원활한 전개가 시작되자 미드필더 진과 좌우 풀백들도 함께 살아나기 시작했다. 메수트 외질이 빠지며 홀로 공격의 이음새 역할을 해 약간은 버거워 보인 산티 카솔라의 영리한 움직임이 되살아났고, 키어런 깁스의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이어졌다.

물론 고작 12분 동안 최하위 번리를 상대로 나온 희망이라는 점에서 아직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 동안 아스널은 답답한 공격력과 대부분 주축선수들의 부상 악몽에 팀 분위기 역시 가라앉은 상태였다. 그러나 나홀로 맹활약 중인 산체스에 월컷의 복귀가 곁들여 지면서 아스널은 분명 최상위권 경쟁의 정상궤도에 다시 진입할 희망을 봤음은 분명해 보인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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