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6)가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산체스가 지독한 ‘연습벌레’라는 점을 꼽았다.

벵거 감독은 3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산체스는 자기 개발을 위해 믿기 힘들 정도로 치밀한 선수”라면서 “훈련양이 정말 대단하다. 매일 틈이 날 때마다 밖으로 나가서 연습을 한다. 정말로 축구를 사랑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산체스가 지독하게 연습을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삼촌때문이다. 산체스는 어렸을 때 친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이후 삼촌의 손에 자란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과거 인터뷰를 통해 “축구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삼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3년 전 삼촌이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싶다’는 유언을 남기며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후 산체스는 실제로 바르사에 입단해 3시즌 동안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제는 삼촌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스널서의 활약이 절실한 산체스다.

벵거 감독은 산체스에 대해 “산체스는 올 여름 아스널에 합류한 이후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지금의 산체스는 아직 제 기량의 100%를 보여주지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한편 산체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번리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경기서 산체스에게 평점 10점을 부여했다. 그야말로 산체스에 의한, 산체스를 위한 경기였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산체스는 항상 승부에 결정적인 골을 터뜨린다. 그의 골은 팀이 4-0으로 이기고 있을 때가 아닌 0-0으로 비기고 있을 때 터진다”면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방법을 궁리한다. 이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산체스는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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