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다저스와 계약을 공식 확정한 헥터 올리베라. /AFPBBNews=뉴스1 |
LA 다저스가 쿠바 출신 내야수 헥터 올리베라(30)의 영입을 최종 확정하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영입 소식은 지난 3월 나왔지만, 이번에 최종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헥터 올리베라와의 계약을 최종 발표했다. 올리베라는 다저스와 계약금 2800만 달러가 포함된 6년 6250만 달러에 계약했다. 동시에 다저스는 쿠바 투수 파블로 밀란 페르난데스와의 800만 달러짜리 마이너 계약도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3월 25일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한 올리베라는 이후 비자 발급 등 제반 절차를 거쳤고, 19일에는 스프링캠프지인 카멜백 랜치에서 신체검사까지 통과했다. 그리고 20일 최종적으로 계약이 발표됐다.
지금 당장 다저스의 내야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미 롤린스와 하위 켄드릭이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만큼 올 시즌을 적응기로 보고, 내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MLB.com은 "올리베라는 3~4주 안에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대하고 있지만, 팀에 가장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올리베라를 3루수나 2루수로 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올리베라는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고대해왔다. 다저스에 와서 기분이 좋으며, 편안하다. 내가 가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야구에 집중하고, 다저스의 승리에 기여하겠다. 내가 잘 해야 다른 쿠바 선수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올리베라와 페르난데스를 영입해 기쁘다. 우리는 꾸준히 이 두 선수의 재능을 확인해왔다. 이들의 합류를 고대해왔으며, 다저스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쿠바 국가대표 출신의 올리베라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뛸 준비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수를 갖춘 내야수로서, 다저스의 내야에 힘이 될 전망이다. 쿠바 리그에서는 2003~2014년까지 뛰면서 통산 타율 0.323, 96홈런 433타점을 올렸다. 통산 출루율이 0.407에 달하며, 251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367개의 볼넷을 골라내 확실한 '눈 야구' 능력도 선보였다.
쿠바 탈출 이후 도미니카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올리베라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최소 15~20홈런이 가능하며, 75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왕 이야기까지 언급됐다.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잠세 제동이 걸리는 듯 했다. 쿠바 리그에서 혈액 질환을 앓은 바 있는데다, 현재는 토미 존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다저스의 신체검사를 무사히 통과했고, 계약까지 마무리됐다. 대신 다처스는 토미 존 수술을 받을 경우 계약기간이 1년 연장되는 조항을 삽입했다.
김동영 기자 raining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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