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올스타 브레이크를 달구는 감정싸움... ‘마리스닉 홈 쇄도 논쟁’
입력 : 2019.07.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은경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마리스닉 홈 쇄도 논쟁’이 뜨겁다.

문제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홈팀 휴스턴이 10-10으로 팽팽하던 8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의 조지 스프링어(휴스턴)가 플라이를 친 직후 3루에 있던 제이크 마리스닉이 홈 쇄도했다. 이때 무모할 정도로 전력질주 하던 마리스닉이 에인절스의 포수 조너선 루크로이와 거칠게 충돌했다.

루크로이는 순간적으로 공을 놓쳤지만 마리스닉이 홈 충돌 방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정이 나오면서 아웃 됐다. 휴스턴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루크로이는 잠깐 의식을 잃었을 정도였고, 코피도 흘렸다. 에인절스 구단은 9일 루크로이가 뇌진탕 증상에 코뼈 골절까지 당해 당분간 결장한다고 밝혔다.

에인절스의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은 “공정한 플레이가 아니었다. 마리스닉이 안쪽으로 뛰었고, 마치 스스로 볼링공이 되어 포수를 치는 것 같았다. 징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마리스닉은 자신의 SNS에 “바깥쪽으로 가면 아웃 될 것 같아서 플레이트 안쪽을 파고들면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드를 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 결정 탓에 한 선수가 다쳤고, 그 점은 정말 안 됐다고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뜨거운 논쟁과 감정싸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당 충돌 장면 사진과 함께 욕설을 섞어 “미친 짓이었다. 그 플레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미쳤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이 게시물에 저스틴 벌렌더(휴스턴)가 태연하게 “가짜뉴스”라는 태그를 달아 파문이 더 커졌다.

팬들 사이에서도 일파만파 논쟁이 커지자 몰리나는 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에도 팬들은 “뭐가 무서워서 글을 삭제했나”라며 몰리나의 인스타그램에 감정적인 댓글을 남기고 있다. 벌렌더에 대한 팬들의 비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타 팀이지만, 같은 선수가 경기 중 크게 다쳤는데도 미안하거나 걱정하는 마음이 없는 듯한 댓글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마리스닉의 플레이가 거칠기는 했지만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며 옹호하고 있고, 또 다른 팬들은 동업자 정신을 저버린 살인적인 태클이라며 맹비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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