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류중일 감독 “고우석, 이런 과정 많이 겪어야”
입력 : 2019.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쓴 입맛을 다셨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LG는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5로 졌다. 이틀 연속 뼈아픈 끝내기 패배다. 선발 투수 차우찬이 7이닝 역투로 발판을 마련했으나, 마무리 고우석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고우석은 6일 1차전에서도 9회 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이튿날도 블론 세이브를 범해 고개 숙였다. 지키기 어려운 1점 차 승부였는데, 고우석은 9회 말 2사까지 잡고도 아쉬움을 삼켰다. LG는 10회 말 주효상의 끝내기 안타로 2패를 기록, 벼랑 끝이다.

다음은 류중일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경기 총평은.
이겼으면 할 말이 많았겠지만, 아쉬울 따름이다.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8, 9회 못 막은 게 패인이 됐다.

믿음을 보내던 김대현, 고우석이 무너졌는데.
큰 경기가 처음이라 자기 공을 못 던진 것 같다. 처음부터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고 볼을 던졌다. 김대현은 박병호라는 큰 산을 못 넘었다고 본다. 고우석도 2사까지 잘 잡다가 서건창한테 맞은 게 아쉽다.

성공적이기는 했던 타순 변화, 적시타가 속 시원히 나오지는 않았다.
작은 변화이지만,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는 게 고무적이다. 그런데 6회 1사 만루에서 3, 4번 타순에서 추가점을 못 낸 게 못내 아쉽다.

연장 10회, 진해수 견제구가 빠졌는데 사인 미스였나.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나. 투수와 내야수 간 사인이 잘 안 맞았다. 꼭 지는 경기에서는 그런 플레이가 나온다. 1사 2루와 1사 3루는 천지 차이인데, 그런 대목도 아쉽다.

향후 고우석 기용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결과가 두 번 다 좋지 않았어도 믿고 써야 하지 않겠나. 우석이가 젊고 앞으로 10년 이상 LG 마무리를 하려면 이런 과정을 많이 겪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현이 (정)우영이도 마찬가지이고, 이번 계기를 통해 많이 성장하기를 바란다.

3차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텐데.
2패를 했으니, 잠실 가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켈리를 앞세워서 다시 고척으로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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