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류현진은 보라스의 고객이다”
입력 : 2019.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각종 추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류현진(32, LA 다저스)의 차기 행선지와 계약 규모는 얼마나 될까.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28일(한국시간) “최근 류현진의 계약은 많은 전문가와 팬들 사이에서 깊이 있게 다뤄지고 있다. 다저스는 그를 잡아야 할까?”라며 류현진의 계약 규모를 예상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올 시즌 182.2이닝을 소화하며 2.32의 평균자책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또한 등판 시 높은 승률을 보였다”라며 “그의 구위는 압도적이지 않지만, 최고의 커맨드를 보여주는 투구를 한다”며 류현진의 활약상을 전했다.

이어 “33세를 바라보는 류현진은 광범위한 부상 이력도 있다. 2015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6시즌에는 4.2이닝만을 던졌다”라며 대형 계약에 있어 불리한 점도 덧붙였다.

매체는 “류현진은 2013년 데뷔 후 총 740.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98(8위), 수비무관 자책점(FIP) 3.32(18위), 9이닝당 탈삼진 수 8.08, 9이닝당 볼넷 수 1.99(23위)로 아주 좋은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문제는 83위에 그친 이닝 소화다”라며 문제점을 짚었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과 비슷한 상황의 선수들 계약 사례를 전했다. “2018년 당시 31세의 다르빗슈 유는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2,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훌륭한 스터프와 함께 선발 투수로서의 정점을 찍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 J.A.햅은 36세의 나이로 2년 3,400만 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2020시즌 165이닝 혹은 27차례 선발 등판이라는 옵션이 걸려 있다. 햅은 전체 커리어가 류현진보다 좋진 않지만 최근 4년간 성적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패트릭 코빈(30) 사례도 덧붙였다. “코빈은 2019년 워싱턴과 6년 1억 4,000만 달러에 서명했다. 류현진보다 성적은 좋지 않지만 환상적인 스터프와 함께 뛰어난 2018시즌(11승 7패 ERA 3.15 200이닝)을 보냈다. 숫자상으론 류현진의 2019년보다 낫다”라고 말했다.

‘다저스네이션’은 류현진의 계약 규모에 대해 “재능으로만 보면 4~5년에 연평균 2,200~2,600만 달러 계약이 가능하다. 역대 투수 중에 7위에서 15위 정도에 위치하는 규모다”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매체는 “대부분은 FA 전 계약을 맺은 경우다. 류현진은 나이와 부상 이력으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라며 “4년 이상의 장기 계약은 힘들 것이다. 구단은 짧은 기간 높은 연봉을 제시할 것이고 류현진은 금액적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장기 계약을 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다저스네이션’은 “최종적으로 4년간 8,000만 달러를 예상한다. 하지만 류현진은 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결국 보라스의 힘이 협상 테이블을 흔들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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