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아파도 '158㎞'…슈어저 ''주사 먹혔다''
입력 : 2019.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맥스 슈어저(35, 워싱턴)는 28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5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돼 있었으나, 목과 승모근 통증이 심해 마운드에 못 올랐다.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슈어저가 팔도 못 움직여 옷조차 제대로 입을 수 없는 지경이라고 알렸다. 슈어저를 못 낸 워싱턴은 5차전에서 1-7로 크게 져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당시 워싱턴 포스트 등 워싱턴 언론은 슈어저가 못 나선 데 아쉬움이 컸다. 평소 넘치는 승부욕을 지닌 슈어저인지라 부상만 호전되면 7차전 마운드에 오르길 바랐다.

내일이 없던 워싱턴은 6차전에서 앤서니 렌던이 4타점 맹타를 쳐 7-2로 이겼다. 시리즈는 다시 원점.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슈어저를 7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슈어저는 코티손 주사 치료를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31일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 슈어저는 통증을 견뎠다. 최고 시속 98.2마일(약 158㎞) 포심패스트볼을 뿌렸다. 슈어저는 5회까지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2실점을 남겼다.

슈어저는 2회 율리 구리엘에게 1점 홈런, 5회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적시타를 맞고 합 2점을 줬다. 휴스턴 타선에게 집중 공략을 당했어도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았다.

분전했으나, 슈어저는 패전 위기였다. 그런데 워싱턴 타선은 7회 렌던과 하위 켄드릭이 홈런 한 방씩 쳐 경기를 뒤집었다. 슈어저는 승패 없이 물러났다.

워싱턴 타선은 흐름을 타 8, 9회에도 합 3점을 내 승리 추를 확실히 기울였다. 워싱턴은 와일드카드부터 한 단계씩 밟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창단 첫 우승이다.

경기가 끝나고 슈어저는 "신체적으로는 좋았다"며 "코티손 주사를 맞은 게 효과가 있었다. 한결 나아졌다"고 말했다.

눈물범벅이 된 아니발 산체스는 슈어저와 꼭 껴안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이겼다. 마침내 우리가 우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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