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그먼 ''슈어저, 돌아온 전사 같았어'' 인정
입력 : 2019.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4번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25)은 워싱턴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가 던진 공을 보더니 혀를 내둘렀다.

31일(한국시간) 브레그먼은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2019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와 안타를 단 1개도 못 쳤다. 출루는 볼넷 1개를 얻은 게 전부다.

6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1점 홈런을 치는 등 감을 올렸으나, 팀이 져 7차전까지 안 좋은 흐름이 계속됐다.

휴스턴은 5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겼는데, 6, 7차전을 내리 져 쓴 입맛을 다셨다.

7차전에서 먼저 앞선 것은 휴스턴이나, 슈어저 공략이 쉽지 않았다. 슈어저에게 7안타, 4볼넷을 얻어 수차례 출루하고도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슈어저를 완벽히 공략 못 했다"며 "기회를 못 살렸다"고 짚었다.

애초 슈어저는 5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돼 있었다. 그런데 출전 당일 아침 목과 승모근 통증이 커 등판이 무산됐고, 코티손 주사 치료를 받고 7차전 마운드에 올랐다.

슈어저는 부상이 큼에도 참고 견뎌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슈어저는 5회까지 공 103개를 던지는 투혼을 보였다. 최고 구속도 시속 98.2마일(약 158㎞)로 빨랐다. 슈어저는 "계속해서 싸울 생각이었다"며 "그게 우리 모토였다"고 했다.

브레그먼은 "우리 공격은 어딘가 막혔다. 그런데 슈어저가 얼마나 대단한지도 느끼고 있었다"며 "슈어저는 꼭 부상을 입고 돌아온 전사(warrior) 같아 보였다. 그는 정말 뼈 빠지게 던졌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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