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HOU 에이스 오스왈트, ''사인 훔치기 논란? 그럼 약물은?''
입력 : 2020.0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前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42)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한국 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해 10년 동안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로이 오스왈트는 공식 SNS에서 사인을 훔치면 해고당하는데 왜 스테로이드를 한 선수들에게는 수백만 달러의 계약을 주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시키냐는 의견을 밝히며 말도 안된다는 해시태그를 첨부했다.

여기에 "내가 현역일 때 이걸 알았더라면, 2루에서 사인을 훔친 많은 선수들을 해고시켰을텐데"라는 말을 덧붙이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이번 결정을 조롱했다.

1996년 휴스턴에서 23라운드에 지명받아 2001년 데뷔한 오스왈트는 201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휴스턴에서만 143승 82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휴스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몇몇 약물 복용자들이 팬들에게 비난은 들을지언정 메이저리그 팀들로부터 많은 연봉을 수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높아진 약물 복용자들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와 관계자들의 관대한 시선이 아쉽다는 여론 또한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휴스턴의 이번 사인 훔치기는 그동안 암묵적으로 허용되던 사인 훔치기와는 다르다는 점에서 오스왈트의 발언은 논점 흐리기에 지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도 사인 훔치기 자체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았다.

2017년,2018년 휴스턴은 비디오 리플레이 판독만을 위해 허용된 곳에서 상대방의 사인을 훔쳤으며, 홈구장 외야 중앙에 있는 카메라를 이용했다. 일부 선수들은 알아낸 사인을 쓰레기통을 이용해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바로 같은 해 9월, 사무국 차원에서 전자 기기를 활용한 보스턴 레드삭스에 경고하고, 동시에 모든 구단에게 전자 기기를 활용한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에 대한 주의를 줬다는 점에서 이러한 행위가 잘못된 줄 몰랐다는 변명 또한 통하지 않는다.

이런 연유로 휴스턴의 징계가 발표된 직후 나온 오스왈트의 발언은 많은 이들로부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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