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 주범으로 지목된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코라 감독이 경질됐다.

15일(이하 한국 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알렉스 코라 감독을 전격 경질했음을 알렸다. 보스턴은 어제 있었던 조사 결과와 판결을 감안할 때 코라 감독이 효과적으로 팀을 이끌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경질 이유를 밝혔다.

코라 감독은 2017년 휴스턴 재직 시절 전자 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2018년 부임한 보스턴에서도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에 연루돼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 휴스턴 단장 제프 르나우와 감독 A.J.힌치가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았음에도 사무국으로부터 1년 간 야구계 복귀 금지 처분을 받고, 휴스턴으로부터 해고 조치를 받은 것을 감안할 때 보스턴의 이러한 조치는 충분히 예상됐다.

또한 코라 감독은 이미 2017년 휴스턴 시절 혐의만으로도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보다 더한 징계가 예상되는 가운데 2018년 보스턴 시절까지 직접적인 관여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난다면 최대 야구계 영구 퇴출까지도 가능하다.

코라 감독은 경질에 대해 "우리는 오늘 이 방법이 구단을 위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며,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방해되고 싶지 않다"며 구단의 결정을 존중했다. 또한, "보스턴에서 감독으로 보낸 2년은 자신에게 있어 최고의 시간이었고, 월드 시리즈 우승을 보스턴으로 다시 가져올 수 있어 영광이었다. 이 곳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곳이고, 정말 그리울 것"이라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