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료 된 야마구치, 선발 경쟁하지만 불펜 가능성도
입력 : 2020.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이제 류현진의 동료가 된 야마구치 순도 기존의 일본 메이저리거처럼 노모와 이치로를 동경해왔음을 밝혔다.

16일(한국 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에서 야마구치 순(31)의 입단식이 열렸다. 지난달 야마구치는 2년 635만 달러를 보장받고, 매년 최소 170이닝을 던지면 최대 915만 달러를 받는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등번호 1번을 배정 받은 야마구치는 앞서 류현진이 그랬던 것처럼 "헬로(Hello), 봉쥬르(Bonjour)"라는 인사를 토론토 팬들에게 건네며 입단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캐나다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토론토에 입단하는 선수들은 의례적으로 두 언어를 인삿말로 시작하는 편이다.

어떻게 토론토 입단을 결정했냐는 질문에는 "토론토가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캐나다 팀이라 위대해 보였다"며 다소 독특한 답변을 내놓았고, 자신이 등번호 1번을 택한 이유로는 일본 고교 야구에서는 1번이 에이스 번호라 특별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입단식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노모 히데오와 스즈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노모는 1995년 LA다저스에서 데뷔해 2008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3승을 기록한 일본 메이저리거의 선구자 격인 선수다. 이치로 또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통산 3089안타를 기록하고 MVP도 한 차례 수상하며 동양인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선수다. 야마구치를 포함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일본 선수들은 흔히 이들을 보며 메이저리그를 꿈꿔왔다고 얘기해왔다.

한편,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야마구치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할 것이라 얘기했지만 불펜으로 이동할 가능성 또한 열어 놓았다.

이에 야마구치는 선발진 진입이 이번 스프링캠프 최우선 목표임을 밝혔다. 하지만 팀에서 맡기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도 알고 있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불펜으로의 이동도 받아들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일본에서 통산 14시즌 동안 64승 58패 3.35 ERA를 기록한 야마구치는 지난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5승 4패 2.61 ERA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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