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란한 메츠 구단, ''벨트란의 거취 문제는 추후 발표''
입력 : 2020.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화제의 남자 카를로스 벨트란(42)의 거취가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이하 한국 시간) 뉴욕 메츠의 소식을 전담하는 마이크 푸마 기자는 메츠가 적어도 오늘은 메츠의 감독 카를로스 벨트란의 거취를 발표하진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199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드래프트된 벨트란은 같은 팀에서 1998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루고, 그 후 여러 팀을 거쳐 2017년까지 20년 동안 꾸준한 활약을 해왔다. MVP는 수상하지 못했지만 통산 2725안타를 기록하고 3번의 골드 글러브, 2번의 실버 슬러거를 수상한 공수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중견수였던 만큼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도 얘기될 동도의 활약이었다.

이런 꾸준함과 함께 인격적으로도 성실하고 후배들을 잘 이끄는 모습을 보여 벨트란의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에는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이 기뻐했고, 감독을 맡아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벨트란 본인도 감독에 대한 열망이 있어 2017년 은퇴 후 곧바로 공석이 된 뉴욕 양키스의 감독직을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그러다 본인이 2005년부터 2011년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뛰었던 메츠의 감독직에 또다시 도전해 지난 11월 3년 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메츠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벨트란이지만 본인이 저지른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한 경기도 지휘하지 못하고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휴스턴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에 대한 징계를 발표한 가운데 추후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저지른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에 대한 징계도 발표될 예정이다.

징계가 약하다는 평도 많지만 어쨌든 휴스턴 구단과 관리자였던 제프 르나우 단장, A.J.힌치 감독에게 징계는 내려졌다. 두 팀에서 사인 훔치기를 주도한 알렉스 코라 또한 관리자로서 징계가 예상되지만 적극적으로 가담을 했던 선수들에 대한 징계가 빠져있어 논란은 진행 중이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선수들의 징계가 빠진 이유로 관련된 선수가 많고, 다른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많아 어렵고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발언에서 자유로운 유일한 선수가 벨트란이다. 그는 현재 선수가 아니라 타 팀의 전력 구상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

그 시절 선수였단 이유로 징계를 받지 않았지만 선수 시절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된 인물인만큼 벨트란이 연관된 팀은 꾸준히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

따라서 아직 확실한 징계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보스턴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코라처럼 벨트란 또한 메츠에게서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MLBTR에서 개시한 메츠의 벨트란 경질 투표에서도 69%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메츠가 벨트란을 경질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메츠 구단에게 다행인 점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한 달 전이라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고 시즌을 대비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점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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