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 브로소, 161km 빈볼 날린 NYY에 멀티포 응징···美 반응 ''인과응보''
입력 : 2020.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어제 161km/h의 빈볼을 날린 뉴욕 양키스에 마이클 브로소(26, 탬파베이 레이스)는 홈런 2개로 갚아줬다.

탬파베이는 3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양키스에 5-2로 이겼다. 어제 3-5 패배를 갚아준 승리. 오늘 승리로 탬파베이는 2위 양키스와의 격차를 다시 4.5게임 차로 벌렸고, 아메리칸 리그 전체 1위도 수성했다.

어제 있었던 빈볼 시비와 두 팀 간의 벤치클리어링의 당사자였던 브로소는 시작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초, 랜디 아로자레나의 2점 홈런으로 앞선 무사 1루 상황에서 브로소는 양키스의 선발 조던 몽고메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브로소는 4회 2사 상황에 다시 들어섰고, 바뀐 투수 조나단 홀더를 상대로 1점 홈런을 기록하며 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 브로소의 홈런 이후 5회 초 양키스의 벤 헬러가 헌터 렌프로를 맞추면서 다시 경기장은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헬러의 이 투구는 탬파베이 담당 기자 마크 톱킨도 고의적인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으나 주심은 급히 부심들을 불러 논의했고, 헬러를 퇴장시키면서 혹시 모를 충돌을 미연에 방지했다.

이후 탬파베이는 6회 클린트 프레이저의 1점 홈런과 9회 D.J.르메휴의 1타점 적시타로 쫓아온 양키스를 뿌리치고 승리를 지켜냈다.

브로소의 멀티 홈런을 두고 많은 매체에서는 "브로소가 복수를 해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미국 방송사 FOX 스포츠에서 탬파베이를 담당하고 있는 트리샤 휘태커는 "어제 브로소에게 101마일 패스트볼을 날아왔다. 오늘 브로소는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인과응보일까? 난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FOX스포츠의 휘태커는 오늘 결과를 인과응보로 여겼다

브로소의 홈런에 유독 각종 매체의 분위기가 뜨거운 것은 어제 있었던 빈볼 시비 때문이었다.

양키스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은 팀의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 초 등판했다. 앞선 두 타자를 땅볼과 직선타로 잡아낸 채프먼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브로소에게 초구부터 101마일(162km)짜리 빠른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기로 유명한 채프먼의 공이 브로소의 머리로 곧장 향했고, 브로소는 가까스로 피했지만 매우 위험한 장면이었다.

심판진이 양 팀에 구두 경고를 주고, 채프먼은 브로소를 삼진으로 잡으며 별 일없이 경기가 끝나는듯했으나 벤치로 돌아가던 브로소가 양키스 관계자와 언쟁을 벌였다.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금지했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고, 경기 후에도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양키스를 맹비난하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일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빈볼성 투구를 던진 채프먼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캐시 탬파베이 감독과 애런 분 양키스 감독에게 각각 1경기 출장 정지 및 벌금 징계를 내렸다.

강속구로 유명한 채프먼은 이 행위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블리처 네이션, 트리샤 휘태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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