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 강지원, 유럽 베테랑에게 견제 받아
입력 : 2021.06.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인턴기자= 한국 격투기의 ‘라이징 스타’ 강지원(26)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헤비급 타이틀의 도전자로 지목되자 유럽 베테랑 스타에게 엄청난 견제를 받고 있다.

마우로 체릴리(38)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컴뱃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원챔피언십 다음 헤비급 챔피언전 도전자는 강지원보다 내가 되야 한다. 그는 무패 파이터지만 겨우 5경기일 뿐이다”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체릴리는 강지원을 헤비급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묘사한 홍보물이 게재된 원챔피언십 공식 SNS 계정에도 “왜 내가 없지? 나와 챔피언 아르잔 불라(35)의 2차전이 가장 타당하다”는 댓글을 직접 달아 반박했다.

인도계 캐나다 파이터 불라는 지난 5월 15일 브랜든 베라(44)의 원챔피언십 헤비급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이 되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두명의 이란인(메흐기 바르기, 아미르 알리아크바리)을 KO 시킨 한국인에게 감탄했다. 난 그가 다음 타이틀 샷을 받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그와 겨루고 싶다”며 강지원을 지목했다.

그럼에도 체릴리는 계속 강지원을 견제했다.

체릴리는 이탈리아 종합격투기 역사상 가장 뛰어난 헤비급 파이터다. 2016년 슬램, 2017년 케이지 워리어스 등 많은 유럽 대회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며 많은 커리어를 쌓았다.

원챔피언십도 2018년 체릴리와 계약 후 그동안의 유럽 종합격투기 무대의 경력을 인정하며 바로 헤비급 타이틀전 도전자 자격을 주었다. 하지만 체릴리는 베라의 2차 방어전에서 도전자로 나서 1분 4초 만에 KO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그리고 체릴리는 지난 2019년 10월 불라에게 0-3으로 판정 패했다. 원챔피언십이 불라의 챔피언 1차 방어전 상대로 체릴리를 생각하지 않는 이유다. 불라 역시 승리를 거뒀던 상대와의 재대결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는 “종합격투기 5승의 강지원보다 14승(4패)의 내가 더 타이틀전에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원챔피언십에서 2패 한 전적이 있는 체릴리와 달리 강지원은 데뷔 2연승인데다가 두 경기 모두 1라운드에 끝내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체릴리는 “원챔피언십은 알리아크바리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강지원을 재차 견제했다. 하지만 2010년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그레코로만형 96kg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알리아크바리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알리아크바리는 종합격투기 전향 후에도 K-1·프라이드 슈퍼스타 미르코 크로캅(47·크로아티아)에게 진 것이 유일한 패배였다. 체릴리의 견제는 오히려 강지원이 1라운드 1분 54초만에 거둔 펀치 KO승이 얼마나 대단하지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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