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대한민국 여자 펜싱 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송세라(28), 최인정(31), 강영미(36), 이혜인(26)으로 구성된 한국은 27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 4강전에서 최강 중국을 38-29로 꺾었다.

결승행 티켓을 따낸 한국은 이날 오후 7시 30분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한국 여자 에페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송세라가 연거푸 3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점을 따라가며 분위기를 바꿨다.

배턴을 받은 최인정이 에이스 면모를 뽐냈다. 과감한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선수 순이원이 다리 부상을 입었다. 이후 순이원은 결국 부상으로 교체되며 피스트를 떠났다.

세 번째 주자 강영미도 리드를 잘 지켜내며 중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중후반 경기가 다시 혼전에 빠졌다. 18-18 동점을 이루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 강영미가 살얼음판 같은 승부에서 1점을 따내며 리드를 안겼다.

송세라가 격차를 벌렸다. 순식간에 4점을 뽑아내며 따라오려는 중국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무리는 최인정이었다. 조급한 상대를 이용해 적절한 공격과 동시타로 차이를 유지했다. 이어 공세를 가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