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원주] 심유리(27, 팀 지니어스)와 박정은(24, 팀 스트롱울프)의 아톰급 챔피언전은 명경기였다. 그러나 ‘패자’ 박정은의 인터뷰는 경기력과 딴판이었다.
박정은은 4일 오후 6시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ROAD FC 059 여성 아톰급 챔피언전에서 심유리에게 1-2로 판정패했다.
둘은 2년 전에도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에는 박정은이 레슬링으로 재미를 봤고, 2라운드에 테이크다운 이후 파운딩 세례로 TKO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는 챔피언 벨트가 걸린 동시에 리벤지 매치였다. 2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맞대결인 만큼, 심유리와 박정은은 그때보다 한층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그야말로 챔피언전다웠다.
화끈한 난타전으로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특히 3라운드가 끝나고 난 뒤 관중들의 환호성은 어떤 경기에서의 소리보다 컸다.
로드 FC 059 대회는 총 12경기가 진행됐는데, 심유리와 박정은의 아톰급 챔피언전만이 유일하게 판정으로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 그런데도 가장 화끈한 매치였음은 틀림없다. 동시에 여성 파이터들도 터프하고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 박정은의 인터뷰는 영 시원찮았다. 박정은은 “감사하다. 경기 판정을 인정하지 못한다. 그만큼 열심히 했다. 내가 경기 점수에서 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 이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리벤지에 응할 마음이) 있다. 지난번 경기에서 이겼고, 이번에 리벤지 매치를 했다. 이번 경기 판정을 인정 못 하고, (심유리의) 다음 경기 상대는 꼭 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봤다면 대부분이 박정은의 발언에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실제 박정은의 인터뷰 후 기자들과 로드 FC 관계자는 “당연히 심유리가 이긴 경기 아니었나”라며 입을 모았다.
물론 박정은의 경기력 역시 좋았다. 라운드 초반에는 타격을 섞다가 3분 남은 시점에 레슬링 싸움을 준비했다. 1라운드에는 제대로 통했지만, 2라운드에는 심유리를 진득하게 눌러놓지 못했다. 3라운드 역시 이 패턴이 반복됐고, 심유리는 자세를 낮춰 완벽하게 테이크다운을 방어했다. 전반적으로 타격전에서는 심유리가 계속해서 우위를 점했다.
박정은 처지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챔피언 벨트가 걸린 일전이었고, 본인도 잘 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가 나왔을 때 인정할 줄 아는 게 스포츠맨십 아니던가. 분명 아톰급 챔피언전은 로드 FC 059 대회 최고의 경기였지만, 그의 인터뷰는 명경기에 오점을 남겼다.
[로드몰 ROAD FC 059 2부]
[-65.5kg 페더급 타이틀 매치] 김수철 VS 박해진
-박해진 1R 4분 50초 길로틴 초크승
[-48kg 아톰급 타이틀 매치] 박정은 VS 심유리
-심유리 2-1 판정승
[-70kg 라이트급] 신동국 VS 박승모
-박승모 1R 25초 TKO승
[무제한급] 류기훈 VS 배동현
-배동현 1R 2분 50초 TKO승
[-57kg 플라이급] 이정현 VS 김영한
-이정현 1R 2분 53초 TKO승
[로드몰 ROAD FC 059 1부]
[-61.5kg 밴텀급] 장대영 VS 고기원
-고기원 1R 24초 TKO승
[-72kg 계약체중] 여제우 VS 소얏트
-여제우 1R 2분 10초 TKO승
[-61.5kg 밴텀급] 유재남 VS 고동혁
-유재남 1R 20초 KO승
[-63kg 계약체중] 박재성 VS 김현우
-김현우 1R 1분 42초 TKO승
[-57kg 플라이급] 신유진 VS 이은정
-신유진 1R 4분 50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70kg 라이트급] 이민규 VS 신윤서
-이민규 1R 4분 19초 TKO승
[-63kg 계약체중] 박민수 VS 이신우
-박민수 2R 38초 TKO승
사진=로드 FC
박정은은 4일 오후 6시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몰 ROAD FC 059 여성 아톰급 챔피언전에서 심유리에게 1-2로 판정패했다.
둘은 2년 전에도 한 차례 맞붙었다. 당시에는 박정은이 레슬링으로 재미를 봤고, 2라운드에 테이크다운 이후 파운딩 세례로 TKO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는 챔피언 벨트가 걸린 동시에 리벤지 매치였다. 2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 맞대결인 만큼, 심유리와 박정은은 그때보다 한층 발전된 기량을 뽐냈다. 그야말로 챔피언전다웠다.
화끈한 난타전으로 관중들의 함성과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특히 3라운드가 끝나고 난 뒤 관중들의 환호성은 어떤 경기에서의 소리보다 컸다.
로드 FC 059 대회는 총 12경기가 진행됐는데, 심유리와 박정은의 아톰급 챔피언전만이 유일하게 판정으로 승패가 갈린 경기였다. 그런데도 가장 화끈한 매치였음은 틀림없다. 동시에 여성 파이터들도 터프하고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 박정은의 인터뷰는 영 시원찮았다. 박정은은 “감사하다. 경기 판정을 인정하지 못한다. 그만큼 열심히 했다. 내가 경기 점수에서 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 이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리벤지에 응할 마음이) 있다. 지난번 경기에서 이겼고, 이번에 리벤지 매치를 했다. 이번 경기 판정을 인정 못 하고, (심유리의) 다음 경기 상대는 꼭 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봤다면 대부분이 박정은의 발언에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실제 박정은의 인터뷰 후 기자들과 로드 FC 관계자는 “당연히 심유리가 이긴 경기 아니었나”라며 입을 모았다.
물론 박정은의 경기력 역시 좋았다. 라운드 초반에는 타격을 섞다가 3분 남은 시점에 레슬링 싸움을 준비했다. 1라운드에는 제대로 통했지만, 2라운드에는 심유리를 진득하게 눌러놓지 못했다. 3라운드 역시 이 패턴이 반복됐고, 심유리는 자세를 낮춰 완벽하게 테이크다운을 방어했다. 전반적으로 타격전에서는 심유리가 계속해서 우위를 점했다.
박정은 처지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챔피언 벨트가 걸린 일전이었고, 본인도 잘 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가 나왔을 때 인정할 줄 아는 게 스포츠맨십 아니던가. 분명 아톰급 챔피언전은 로드 FC 059 대회 최고의 경기였지만, 그의 인터뷰는 명경기에 오점을 남겼다.
[로드몰 ROAD FC 059 2부]
[-65.5kg 페더급 타이틀 매치] 김수철 VS 박해진
-박해진 1R 4분 50초 길로틴 초크승
[-48kg 아톰급 타이틀 매치] 박정은 VS 심유리
-심유리 2-1 판정승
[-70kg 라이트급] 신동국 VS 박승모
-박승모 1R 25초 TKO승
[무제한급] 류기훈 VS 배동현
-배동현 1R 2분 50초 TKO승
[-57kg 플라이급] 이정현 VS 김영한
-이정현 1R 2분 53초 TKO승
[로드몰 ROAD FC 059 1부]
[-61.5kg 밴텀급] 장대영 VS 고기원
-고기원 1R 24초 TKO승
[-72kg 계약체중] 여제우 VS 소얏트
-여제우 1R 2분 10초 TKO승
[-61.5kg 밴텀급] 유재남 VS 고동혁
-유재남 1R 20초 KO승
[-63kg 계약체중] 박재성 VS 김현우
-김현우 1R 1분 42초 TKO승
[-57kg 플라이급] 신유진 VS 이은정
-신유진 1R 4분 50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승
[-70kg 라이트급] 이민규 VS 신윤서
-이민규 1R 4분 19초 TKO승
[-63kg 계약체중] 박민수 VS 이신우
-박민수 2R 38초 TKO승
사진=로드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