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사용에서 올림픽 동메달까지’ 멜키 카브레라, 현역 은퇴 선언
입력 : 2022.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15년을 뛴 스위치 히터 멜키 카브레라가 선수 생활을 정리한다.

카브레라는 지난 15일(한국시간)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200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고, 이후 8개 팀을 오가며 15년을 메이저리그에서 머물렀다. 카브레라는 통산 1,887경기에 나와 타율 0.285 144홈런 1,962안타 854타점 OPS 0.751을 기록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뛰던 2012년 당시 타율 0.346 159안타 11홈런 60타점 OPS 0.906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는 듯했다. 그러나 도핑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왔고, 50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당시 카브레라는 타격왕을 노리고 있었고, 실제로 한 타석을 추가로 소화했다면, 규정타석을 소화해 타격왕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금지약물로 스스로 타격왕 자격을 포기했고, 팀 동료인 버스터 포지가 결국 타율 1위로 타격왕과 MVP를 석권했다.

카브레라는 약물 징계가 끝난 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긴 시간 머물렀고, 지난 2019년 9월 30일 마지막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른 후 빅리그 기록이 없다.

지난 2020년에는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한 달 만에 방출통보를 받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방출된 카브레라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대표팀과 경기를 가졌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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