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9R] '꼴찌대첩' 성남, 김민혁 원더골로 1위 울산 2-0 격파
입력 : 2022.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조용운 기자= K리그1 최하위 성남FC가 선두를 굳히려는 울산현대를 무너뜨렸다.

성남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9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터진 김민혁의 발리골과 후반 1분 권순형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따냈다.

장대비와 함께 한폭의 그림 같은 김민혁의 원더골로 승리를 챙긴 성남은 값진 2연승으로 잔류 희망을 더욱 키웠다. 이로써 성남은 6승6무17패(승점 24)를 기록해 11위 대구FC(승점 28)를 4점차로 뒤쫓았다. 반대로 울산은 2위 전북현대와 격차를 11점까지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9점차 유지에 그쳤다.

다이렉트 강등을 벗어나려는 성남과 1위를 향한 집념을 보여주는 울산의 간절함 싸움에서 꼴찌가 이겼다. 성남은 이전 수원FC전과 비교해 선발 9명을 바꾸면서 작정하고 압박하는 전략을 꺼냈다. 젊고 많이 뛰는 강재우, 이재원, 김민혁, 양시후 등을 앞세워 전방위적으로 울산의 빌드업을 괴롭혔다.

효과가 상당했다. 공격을 풀어가는데 일가견이 있는 울산도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기 초반 엄원상과 아마노의 우측 연계를 제외하고는 상대 위험 지역으로 패스를 전달하지 못했다. 간혹 파이널서드로 향하더라도 장효준과 조성욱 등 성남 수비수들이 몸을 날려 차단했다.

치열한 주도권 싸움 탓에 전반 18분에야 양팀 첫 슈팅이 나왔다. 성남 권완규가 상대 아크 부근서 시도한 힘없는 중거리 슈팅이 전부였다. 그래도 울산의 공세를 막으며 기회를 엿보던 성남이 전반 36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에서 공격을 전개한 성남은 안진범의 얼리 크로스를 강재우가 문전을 향해 백헤더를 연결했다. 홀로 있던 김민혁은 오른발 발리 슈팅을 했고 조현우 골키퍼 손에 닿았으나 선제골로 이어졌다.

그때까지 슈팅 한 번 못하던 울산은 전반 44분 어렵사리 아마노가 위협을 가했으나 김영광 골키퍼에게 가로막히며 무기력한 45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준 쪽은 앞서가는 성남이었다. 계획대로 권순형, 강의빈, 구본철 등 주전 자원을 바로 투입한 성남은 불과 51초 만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에서 강의빈의 헤더 패스를 권순형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교체카드가 합작한 용병술의 승리였다.

다급해진 울산은 마틴 아담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10분 아마노의 프리킥을 임종은이 발을 갖다대 만회골을 뽑아낸 것 같았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계속해서 아마노의 정확한 킥과 임종은의 공격 가담으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후반 29분 박용우의 헤더마저 김영광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승리를 굳히려는 성남과 만회골이 시급한 울산 모두 후반 32분 교체카드를 꺼냈다. 성남은 박수일을, 울산은 이청용을 넣어 경기 종반까지 혈투를 펼쳤다. 종료 5분을 남기고 레오나르도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울산의 추격 의지는 꺾였다. 결국 간절하게 수비한 성남이 2-0을 지켜내며 이변을 연출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