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영빈관 신축 878억원 양치기 예산…국민 또 속여”
입력 : 2022.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홍근 “영빈관 신축 878억원 양치기 예산…국민 또 속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영빈관 신축을 위한 예산을 편성한 것을 두고 "양치기 예산을 편성해 국민을 또 속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호언장담한 이전비용 469억 원이 새빨간 거짓이었음을 또다시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한 손으로는 국민 혈세를 펑펑 쓰며 다른 한 손으로는 민생 예산을 쥐어짜고 있다"며 "세금을 멋대로 쓰는 자를 엄단하기 위해 국민이 나서기 전에 이전 비용을 속인 것을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선인 시절 영빈관을 계속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건 대통령 자신"이라며 "태풍 피해로 아직도 집 밖에서 생활을 이어가는 이재민은 고달픈 현실에 울부짖고, 200만 원 지원으로는 도배조차 못한다. 복지에 써야할 돈 들이 대통령실 이전에 쓰여서야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실에 대한 국정조사를 거듭 강조하고 나서며 관련 예산도 전액 삭감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의 필요성은 더욱 확고해졌다"며 "대통령실 이전에 혈세가 얼마나 낭비되는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으로 국민의힘도 더 방해하지 말고 국정조사에 요구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예결위 심사를 통해 양치기 예산을 전액 삭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쌀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해당 상임위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한 것과 관련해서는 "삭발과 단식으로 피눈물을 흘리는 농심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기권했는데, 여당은 대체 무엇을 위해 정치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원내 1당으로서 반드시 양곡관리법을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또 파업 이후 사용자가 개별 노동자들에게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를 남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과 관련해서는 " 영국은 최대 100만 파운드, 우리돈 16억 원이란 상한액을 정해뒀는데 수백억원에 이르는 우리나라 손배 청구액과 대비된다"며 "국민희힘이 해야할 일은 타협할 공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성숙한 논의를 통해 법을 개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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