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약물 홈런왕, 2023시즌 복귀 원해 …”아직 야구를 사랑한다”
입력 : 2022.10.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고윤준 기자= 2014년에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했지만, 약물 논란으로 커리어가 더럽혀진 넬슨 크루즈(워싱턴 내셔널스)가 은퇴 대신 2023시즌 복귀를 원하고 있다.

크루즈는 4일(한국시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경기를 뛰면서 즐겁지 않다고 느껴지면 떠날 것이다. 나는 여전히 야구를 사랑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뛸 것이다”라고 전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크루즈는 1998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미국땅을 밟았고, 2005년 밀워키 브루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18시즌 동안 활약하고 있다.

크루즈는 통산 타율 0.274 459홈런 1,302타점 OPS 0.859를 기록했고,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4회를 수상했다. 459홈런은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이어 현역 3위의 기록이다.

하지만 2013년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적발됐고, 5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명예가 추락했다. 징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했고, 2014년에 40홈런을 때려내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워싱턴과 상호 옵션이 포함된 1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타율 0.234 10홈런 64타점 OPS 0.650을 기록하며 급격히 추락했다. 42세의 나이로, 노쇠화가 됐다는 의견과 함께 은퇴설도 돌았지만, 크루즈는 현역 연장에 대한 생각을 굳건히 했다.

‘CBS 스포츠’는 “크루즈가 459개의 홈런을 때리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다음 시즌 41개를 때려내 통산 500홈런을 기록하고 싶어할 것이다. 이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푸홀스 역시 700홈런을 때려낼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크루즈는 오는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의 감독으로 대회에 출전한다. 은퇴를 선언하지 않는다면 선수 겸 감독으로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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