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 발언…국감장서 쫓겨나
입력 : 2022.10.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문수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 발언…국감장서 쫓겨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과거 발언과 이를 둔 사과, 해명을 두고 여야 간 난타전 끝에 김 위원장을 퇴장 조치했다.

환노위는 이날 오전부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등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에 나섰지만,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과 사과를 둘러싼 여야 충돌 끝에 세 차례나 제동이 걸렸다.

김 위원장이 과거 윤건영 의원을 향한 '종북 본성' '주사파 운동권 출신' '반미반일민족 수령께 충성한다' 등의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그의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야당 의원들을 향한 발언에 대해 거듭 사과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를 방불케 한다. 뭘 더 사과하라는 건가. 이럴 거면 차라리 파행하라"고 반발하고 나서 세 차례 감사 중지가 이뤄졌다.

가까스로 회의는 진행됐지만, 김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며 "확실하게 김일성 주의자로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고 말하자 야당의 맹폭이 다시 쏟아졌다.

환노위 야당 간사 김영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 선생이 쓴 책을 보고서 존경하는 것과 김일성 주의자, 종북주의자가 연결될 사안이 하나도 없다"며 "경사노위원장으로서 이 자리 있는 것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의 거듭된 진술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심각한 모욕감을 느낀다"며 "더구나 문 전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했고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일한 당사자로서 '김일성 주의자와 일했다'고 얘기하는 김 위원장의 진술을 용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면 환노위 여당 간사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다수의 힘으로 김 위원장을 퇴장시킨다면 소수 여당으로서 무엇으로 막겠나"라고 규탄했다.

민주당 소속 전해철 환노위원장은 "감사 중지와 계속, 부인과 사과 등 논란의 중심엔 김 위원장이 있었다"며 "경사노위 말고도 많은 기관이 있는데 거론조차 되지 않는 것은 김 위원장이 이유로, 김 위원장이 방해된다고 판단돼서 퇴장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여야의 반발 속 퇴장했고, 환노위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퇴장 속 나머지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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