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청장, '이태원 참사' 직전 주변 지나쳐… “평소 수준이라고 생각”
입력 : 2022.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용산구청장, '이태원 참사' 직전 주변 지나쳐… “평소 수준이라고 생각”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두 차례에 걸쳐 현장 근처를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용산구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20분과 9시30분께 이태원 '퀴논 길' 일대를 찾았다. 참사가 발생한 오후 10시15분을 기준으로 약 2시간 5분, 45분 가량 전이다. 퀴논 길은 이태원 관광특구 거리 중 하나로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 직선거리로 100m 안팎 떨어져있다.

당시 박 구청장은 고향인 경남 의령군 지역축제에 참석했다가 관내에 복귀해 귀가하는 길이었다. 이후에도 한 번 더 퀴논 길을 이용했다.

박 구청장은 오후 10시 15분 사고 발생 시간을 기준으로 약 1시간 55분 전과 1시간가량 전 인근을 지나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 관계자는 "박 구청장이 지방 일정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구청 근처에서 내려 퀴논길을 걸어가게 된 것"이라며 "순시나 순찰 목적으로 간 것이 아니고 마침 그 시간 지나가면서 현장을 본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태원에 이미 대규모 인파가 몰려 있었는데도 그냥 지나친 이유에 관해선 "이태원은 원래 금요일과 토요일에 사람이 많다"며 "평상시 주말 수준의 이태원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