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구] 이현민 기자=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이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울산은 5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서 황재환(2골)과 바코의 골을 묶어 대구FC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9승 1무 1패 승점 28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많은 원정 팬이 자리해주셨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내용적, 스코어적으로 아주 좋았다”면서, “특히 전반 골 장면들은 우리가 대구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연습했던 패턴과 득점으로 이뤄졌다. 우리 선수들이 훈련 중에 했던 게 경기장으로 이어졌다.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뿌듯해했다.

울산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팍에서 작정하고 나온 상대 두 줄 수비를 무너뜨렸다. 마틴 아담이 버티면서 싸우고 볼을 내주면 황재환, 엄원상, 바코가 상대 공간을 파고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마틴이 포스트 플레이를 하면 그 선수에게 집중되는 걸 옆에 있는 선수나 제3자가 파괴한다. 예를 들면 아담 밑에 있는 황재환이 조금 더 상대 미드필더를 끌어내면 뒷공간을 파고드는 선수가 있다. 사이드(윙백, 포백)가 끌어내면 황재환이 침투할 수 있다. 일종의 원 ‘인’ 원 ‘아웃’ 패턴이 주효했다”고 털어놓았다

울산 유스 현대중, 현대고 출신인 황재환이 프로 2년차, 10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상대 박스 부근에서 재빠른 침투 능력과 결정력을 선보였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훈련 태도와 컨디션이 좋았다. 나와 코치진이 의견을 모았다. 시즌 전 동계훈련을 떠나기 전에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달 포항스틸러스전에서 한 경기를 뛰었는데, 좋지 않았다. 오늘은 잘해줬다. 우리팀 스타일에 적합한 젊은 선수다. 지난 시즌보다 더 성장할 기회라 생각한다. 본인도 팀도 긍정적”이라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