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265일 만에 홈 승리' 남기일 감독 ''다음 경기에도 홈 팬들을 즐겁게 만들겠다''
입력 : 2023.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이경헌 기자= 265일 만에 홈 승리를 거둔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남기일 감독이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제주는 5월 6일(토)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3분 백성동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분 하창래의 자책골과 후반 10분 김봉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홈 10경기 무승 행진(3무 7패)의 종지부를 찍었다. 265일 만에 거둔 홈 승리. 공교롭게도 마지막 홈 승리 상대 역시 포항이었다. 지난해 8월 14일 포항과의 홈 경기에서 김주공의 도움 해트트릭을 앞세워 5-0 완승을 거뒀다. 한때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제주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팀과 팬들을 위해서 열심히 해줬다. 어려움도 많았고,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홈 승리라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겨내니까 기회가 왔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도 잘해줬다. 선수들 모두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통했던 경기였다"라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남기일의 남자' 김봉수의 활약상에 대해서는 "남기일의 남자라고 하는데 인정한다. 선수들이 계속 믿는 선수다. 어느 자리에서 뛰어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 오늘 자신감을 더 불어넣는 경기가 됐다. 앞으로도 팀에 큰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또 다른 남기일의 남자가 나왔으면 좋겠다(웃음)"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말그대로 미친 선방으로 팀 승리를 지켜낸 '또 다른 남기일의 남자' 김동준 골키퍼의 활약을 묻자 "경기를 치르다 보면 상대에게 찬스를 내줄 수 밖에 없다. 몇 번의 찬스를 주느냐에서 승패가 갈린다. 김동준은 최근 이러한 상대의 찬스, 즉 우리의 위기를 거의 막아내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김동준의 능력을 믿고 있다.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오는 5월 10일(수) 인천을 상대로 리그 4연승 및 홈 2연승을 노리는 남기일 감독은 "팬들과 도민들에게 값진 승리를 선사해서 정말 기쁘다. 다음 경기에도 팬들이 더 즐거울 수 있길 바란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 계속 해서 좋은 경기력을 선사하겠다. 경기장에서 만큼은 팬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최고의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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