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주민규 쌍포 20골’ 홍명보 미소, “어디서든 터질 수 있어 긍정적”
입력 : 2023.06.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19경기 43골 경기당 2.26골.

울산현대가 막강 화력을 뽐내며 K리그1을 수놓고 있다.

울산은 최근 힘겨운 A매치 휴식기를 보냈다. 항상 A대표팀을 포함해 U-24 대표팀, 각 연령별 대표팀에 매번 선수들이 차출되다 보니 완전체로 발을 맞출 수 없다. 이번에는 여러 악재가 겹쳐 일부 주전들을 빼고 대구FC전을 준비했다.

24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은 김태환과 바코(2골)의 골을 더해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47점으로 2위 FC서울(승점32)에 15점 앞서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울산은 주전과 비주전 구분이 없다. 대구전에서 풀백과 중앙 미드필드 진영에 누수를 안고 임했지만, 대체자들이 본인들의 스타일을 잘 살려 완벽히 메웠다.

홍명보 감독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이 선수가 주전’이라는 개념을 두지 않는다. 포지션에서 컨디션을 유지하고, 좋은 경기력과 태도를 가진 선수를 기용한다. 나는 항상 ‘베스트일레븐’이 아니라 ‘선발 출장’이라고 말한다. 오늘은 어떤 선수가 선발로 나선다는 개념이다. 누가 뛰어도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대구전을 통해 경험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조지아 특급 바코다. 최근 바코의 결정력은 절정이다. 수원FC(1골), 제주유나이티드(2골), 이번 대구전(2골)까지 3경기에서 5골을 폭발했다. 총 10골 1도움으로 어느새 주민규(10골 1도움)와 득점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도합 20골.

홍명보 감독은 바코의 활약에 관해 “요즘 폼이 가장 좋다. 시즌 초반보다 좋아졌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니 경기력으로 나온다”고 엄지를 세웠다.



여기에 울산은 루빅손(6골 2도움)이 득점 5위에 올라있다. 마틴 아담(4골 3도움), 엄원상(3골 3도움), 설영우, 아타루(이상 1골 2도움), 김민혁(3도움), U-22 카드인 황재환(2골)과 강윤구(1골 1도움) 등 고른 공격 포인트를 보인다. 19경기에서 25개 도움이 말해주듯 만들어가는 플레이를 통한 마무리가 일품이다.

상대 입장에서 여기를 막아도 저기가 뚫리니 경기를 준비를 하면서도 스트레스가 엄청나다. 대구 최원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울산은 누가 나와도 전력이 정말 좋다. 호랑이굴에 들어왔다는 심정으로 잘 싸워서 징크스를 깨보고 싶다”고 했지만, 뜻대로 안 됐다. 경기 후에도 그는 “울산이 강하다는 걸 알았다.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나도 경험이 부족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분명 성장했다. 울산을 상대로 10명으로 싸우는 건 돈을 주고도 경험할 수 없다. 좋은 약을 먹었다고 생각하겠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처럼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강함을 증명하고 있다. 고른 득점 분포에 관해 홍명보 감독은 “우리는 특정 선수에게 득점이 쏠리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집중 견제를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어디서든 기회가 생기면 골을 넣을 수 있다. 여러 포지션에서 득점자가 나오면 상대 수비가 쉽게 방어하기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모처럼 활짝 웃었다.




사진=울산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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