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경찰이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20대 여성을 치어 중상을 입힌 남성의 집에서 억대 돈다발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조직 폭력 활동 수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달 21일 피의자 신모(28)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현금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신씨가 이른바 ‘또래 모임’이라 불리는 새로운 조직폭력 유형과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상태다. 또래 모임은 지역을 연고로 한 기존 조폭과 달리 20~30대 폭력배가 조직을 넘나들며 비슷한 나이대끼리 모이는 형태를 일컫는다.
검찰은 신씨가 20대임에도 수억원이 넘는 차량을 몰았던 점, 최근 고액을 지불하고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선임한 점 등 신씨의 자금 출처에 의문을 품고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는 중이다.
신씨는 지난 2일 서울 강남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에 빠트렸다.
경찰은 신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 등을 적용해 지난달 18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