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11경기 연속 결장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1-2로 패한 뒤 오타니의 라커는 깨끗이 치워졌고, 그 앞에는 큰 가방들이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출전을 마지막으로 11경기 연속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5일 프리 배팅 중 옆구리 쪽에 불편함을 호소한 오타니는 검진 결과 오른쪽 옆구리에 염증이 발견됐다. 이후 오타니는 몇 차례 복귀를 시도했지만 몸 상태가 완벽히 회복되지 않아 출전이 불발됐다.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 경기에서 오타니의 출전이 불발되자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나에게 와서 '준비가 됐다'라고 말한다면 그를 기용할 것이다"라며 "(경기가 없는) 15일까지 쉬고 16일 홈 경기에서 뛰면 된다"고 밝혔다. 16일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는 경기 전 운동을 소화했지만 끝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 OPS 1.06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공백이 길어져 타격 주요 부문 1위 자리에서 하나씩 밀려나고 있지만, 현재 성적만으로도 이미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32이닝 동안 167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지난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팔 통증으로 1⅓이닝 만에 강판됐고, 검진 결과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돼 투수로 시즌 아웃됐다. 남은 시즌을 타자에 집중하기로 한 오타니는 옆구리 부상까지 겹치는 악재를 맞았다.
에인절스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져버린 가운데 오타니 역시 부상 위험을 무릅쓰고 출전을 강행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예비 FA인 오타니가 만약 이대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이번 시즌이 에인절스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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