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광양] 한재현 기자= 올 시즌 안산그리너스 미드필더 김영남이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찼다. 김영남은 지난 시즌 십자인대 부상으로 일찍 시즌 아웃 당했고, 은퇴까지 고려할 정도였으나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젊은 안산에 든든한 리더로 거듭나려 한다.

안산은 올 시즌 주장으로 김영남을 선임했다. 임관식 감독은 “우리 팀의 조직력 면에서 김영남을 중심으로 큰 형 역할을 할 것이다. 야전 사령관으로 경기를 주도하고 리드할 거라 생각한다”라고 큰 믿음을 보여줬다.

김영남은 지난 시즌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지만, 임관식 감독은 그의 리더십을 강하게 믿고 있었다.

그는 “제가 나이(33세) 많은 편이라 주장을 맡기신 것 같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셨고, 보답을 하기 위해서 중간 역할을 하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믿음에 보답하려 했다.



그가 빠진 동안 떨어진 팀 성적과 내부적 논란까지 겹쳐 마음고생도 했다. 김영남 본인도 “운동을 그만 둘까 생각했다. 몸이 좋을 때 다쳤고, 크게 다쳐서 허탈했다. 팀에 도움이 못 되어 힘들었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다행히 이번 비 시즌을 앞두고 회복했고, 현재 여수에서 열리는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현재 무릎 통증은 없고, 열심히 몸 만들고 있다. 연습 경기에 뛸 정도다. 개막전 출전은 문제 없다”라고 전했다.

김영남은 3선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 어디에서든 제 몫을 해줄 선수다. 단, 임관식 감독의 공격 축구로 수비수들이 받는 부담은 커졌다. 경험 많은 김영남의 역할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는 “빠른 공수 전환에 있어 못했던 부분을 만들려고 하는데 부족함이 있다.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시즌 시작하고 나서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며 “스쿼드가 약하기에 객관적인 열세는 어쩔 수 없다. 감독님의 축구를 얼마만큼 따라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임관식 감독의 공격 축구에 강한 믿음을 유지했다.

이뿐 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많은 안산에 기둥 역할도 해야 한다. 김영남은 “1~2년 차 선수들이 많아 경험이 적은 건 어쩔 수 없다. 부족한 면이 많지만, 어린 선수들의 패기를 강조하고 있다. 운동장에서 똑 같은 상황이라 한 발 더 뛰느냐에 따라 성적과 내용이 달라질 것 같다”라고 어린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현재, 안산은 올 시즌 K리그2에서 객관적인 전력은 떨어져 있다. 한편, 지난 시즌 김포FC가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3위와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 이변을 생각한다면, 안산도 이변의 주인공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김영남도 “안 다치고 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 감독님과 준비한대로 잘 하면 이변이 있을 것 같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기에 기대된다”라고 희망을 노래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