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황준서(19)가 청백전 첫 등판에서 기대에 걸맞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한화는 15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캠프 두 번째 청백전을 가졌다. 5회까지 진행된 이날 청백전에서는 화이트팀이 1회 말 하주석의 2타점 적시타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부분은 '슈퍼 루키' 신인 황준서의 첫 실전 투구였다. 황준서는 2회 말 마운드에 올라 총 4명의 타자를 상대, 2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첫 타자 조한민을 3루 땅볼로 잡아낸 황준서는 신인 황영묵에게 삼진을 뽑아냈고, 장규현의 3루 직선타로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투구 수 부족으로 한 타자를 더 상대한 황준서는 '베테랑' 김강민을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특히, 김강민 타석에서 4개의 공 중 3개를 스플리터로 던져 모두 헛스윙을 유도해 냈다.

총 16구 중 스트라이크 11개, 볼 5개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고, 패스트볼 10개를 던져 최고 144km/h, 평균 142km/h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커브 2개, 스플리터 4개를 각각 던졌다.

황준서는 경기 후 "김강민 선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다소 긴장됐지만, 최재훈 선배의 사인대로 스플리터를 많이 던져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첫 실전 등판이었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이날 황준서 투구에 대해 "첫 실전 등판이다 보니 힘이 들어가 직구가 조금 높았지만 변화구 제구나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며 "어린 선수의 첫 실전 투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화는 16일 휴식일을 가진 뒤, 17~18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국가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