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현장 리뷰] ‘주민규 극적골’ 울산, 日 반포레 고후에 2-1 승리... 전북과 8강 격돌
입력 : 2024.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일본(도쿄)] 이현민 기자=‘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반포레 고후 원정에서 주민규의 결승포를 앞세워 값진 승리를 챙겼다.

울산은 21일 오후 6시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고후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서 김지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종료 직전 실점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가 방점을 찍으며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 2차전 합계 5-1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빅매치가 성사됐다. 다음 달 현대가 라이벌 전북현대와 4강 진출을 놓고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마틴 아담이 배치됐고, 2선에서 김지현, 이동경, 엄원상이 지원 사격했다. 아타루와 고승범이 중원을 구축,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포백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시작부터 다급한 고후가 라인을 올리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에 울산은 안정적으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전반 11분 만에 울산의 선제골이 나왔다. 엄원상이 고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골대 맞고 나온 볼을 김지현이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지난해 김천상무에서 전역한 그가 복귀골을 신고했다.



전반 14분 울산에 변수가 생겼다. 김기희가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황석호가 대신 투입됐다. 황석호는 경기 템포에 빠르게 적응하며 김영권과 수비를 잘 꾸렸다.

울산은 여유 넘쳤고, 합산 스코어가 더욱 벌어진 고후는 다급했다. 오히려 중반을 넘어서며 울산이 주도했다. 전반 34분 엄원상이 상대 박스 안을 파고들었고, 볼을 건네받은 아담이 페이크를 썼으나 수비수 견제로 슈팅하지 못했다. 35분 조현우가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며 골문을 사수했다. 38분 조현우가 상대 위협적인 돌파에 이은 슈팅을 발로 선방했다. 44분 역습 과정에서 이동경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울산이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승범 대신 이규성이 투입됐다. 흐름은 전반과 비슷했다. 울산이 견고한 수비를 구축하며 고후의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울산은 후반 19분 간판 공격수 주민규 카드를 꺼냈다. 아담에게 휴식을 줬다. 방점을 찍기 위한 교체였다. 고후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울산은 흔들리지 않았다. 22분 조현우가 또 곤잘레스의 결정적 왼발 슈팅을 쳐냈다.

후반 31분 울산은 루빅손과 김민우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김지현과 이동경이 벤치로 물러났다.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으로 활로를 모색했다. 35분 엄원상이 재치 있는 드리블로 상대 측면을 파고들었으나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경기 막판 고후는 힘이 빠졌다. 울산이 차분히 만들어갔다. 후반 41분 엄원상이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감아 찬 왼발 슈팅이 수비수에게 걸렸다. 위기가 왔다. 42분 아군 문전 혼전 상황에서 김영권이 몸을 날려 우타카의 슈팅을 저지했다. 그러나 43분 이어진 코너킥에서 미츠히라에게 헤더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울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과정에서 엄원상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도쿄에 태극기를 꽂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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