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봄은 바람 잘 날이 없다.
롯데는 2년 연속 개막을 앞두고 일부 선수가 야구 외적인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악재를 맞았다. 지난해 '1차 지명 출신' 투수 서준원(24)이 성범죄 혐의로 구단에서 퇴출된 데 이어 올해는 '국가대표 선발 투수' 나균안(26)이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나균안은 28일 구단을 통해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고 무엇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나균안의 아내 A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나균안의 불륜 의혹에 대해 폭로했다. 나균안이 외도를 저지른 것은 물론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했으며 가정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용마고를 졸업한 나균안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큰 기대를 받으며 롯데에 입단했다. 그는 입단 당시 대형 포수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통산 216경기 타율 0.123(366타수 45안타) 5홈런 24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포수로 빛을 보지 못한 그는 2020년 투수로 전향했고 이름도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포지션과 이름을 모두 바꾼 나균안은 이후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 2022년 39경기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투수 잠재력을 터뜨린 나균안은 지난해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4월 한 달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낸 나균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도 포함돼 프로 데뷔 후 첫 태극마크를 다는 기쁨을 맛봤다.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3차전 태국전 선발로 나서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나균안은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에 힘을 보태며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았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나균안은 이제 탄탄대로를 걷는 일만 남은 듯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나균안은 롯데의 4선발로 낙점 받았다. 새롭게 부임한 '명장'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과 찰리 반즈, 국내 선발은 박세웅, 나균안으로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5선발 투수 자리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나균안은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이나 기량 문제가 아닌 사생활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다.
나균안은 아내의 폭로한 외도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아내 A씨는 추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1년 전에도 개막을 앞두고 큰 악재를 맞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해 3월 서준원이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롯데는 큰 혼란에 빠졌다. 서준원은 당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시범경기까지 출전해 삼성전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사실이 드러나자 롯데는 빠르게 서준원을 방출 조치했다. 5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서준원이 이탈한 롯데는 2023시즌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기 급격한 하락세를 타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에서 방출된 서준원은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120시간 및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복지시설 5년간 취업 제한 등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물의를 일으킨 서준원과 올해 논란의 중심에선 나균안은 모두 높은 지명 순위로 롯데에 입단했고, 일찌감치 가정을 꾸려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공통점도 있다. 공교롭게도 2020년 12월 같은 날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던 두 사람은 개인적인 일로 물의를 일으켜 새 시즌 개막 준비에 바쁜 롯데의 팀 분위기를 흔들었다.
롯데로서는 지난해 서준원의 경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은폐했고, 미성년자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빠르게 '방출'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 수 있었다. 그러나 나균안의 경우 현재 선수 본인이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롯데 구단 입장에서는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이후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사진=뉴시스, 뉴스1, OSEN
롯데는 2년 연속 개막을 앞두고 일부 선수가 야구 외적인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악재를 맞았다. 지난해 '1차 지명 출신' 투수 서준원(24)이 성범죄 혐의로 구단에서 퇴출된 데 이어 올해는 '국가대표 선발 투수' 나균안(26)이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나균안은 28일 구단을 통해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고 무엇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앞서 나균안의 아내 A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나균안의 불륜 의혹에 대해 폭로했다. 나균안이 외도를 저지른 것은 물론 일방적으로 이혼을 요구했으며 가정 폭력까지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용마고를 졸업한 나균안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큰 기대를 받으며 롯데에 입단했다. 그는 입단 당시 대형 포수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통산 216경기 타율 0.123(366타수 45안타) 5홈런 24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포수로 빛을 보지 못한 그는 2020년 투수로 전향했고 이름도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개명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포지션과 이름을 모두 바꾼 나균안은 이후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다. 2022년 39경기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투수 잠재력을 터뜨린 나균안은 지난해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맡아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4월 한 달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의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낸 나균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도 포함돼 프로 데뷔 후 첫 태극마크를 다는 기쁨을 맛봤다.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3차전 태국전 선발로 나서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나균안은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에 힘을 보태며 병역 면제 혜택까지 받았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병역 문제까지 해결한 나균안은 이제 탄탄대로를 걷는 일만 남은 듯했다.
2024시즌을 앞두고 나균안은 롯데의 4선발로 낙점 받았다. 새롭게 부임한 '명장'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과 찰리 반즈, 국내 선발은 박세웅, 나균안으로 로테이션을 구상하고 5선발 투수 자리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나균안은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이나 기량 문제가 아닌 사생활 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다.
나균안은 아내의 폭로한 외도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아내 A씨는 추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1년 전에도 개막을 앞두고 큰 악재를 맞았던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해 3월 서준원이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롯데는 큰 혼란에 빠졌다. 서준원은 당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숨기고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시범경기까지 출전해 삼성전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사실이 드러나자 롯데는 빠르게 서준원을 방출 조치했다. 5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서준원이 이탈한 롯데는 2023시즌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기 급격한 하락세를 타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에서 방출된 서준원은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120시간 및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복지시설 5년간 취업 제한 등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물의를 일으킨 서준원과 올해 논란의 중심에선 나균안은 모두 높은 지명 순위로 롯데에 입단했고, 일찌감치 가정을 꾸려 한 아이의 아버지라는 공통점도 있다. 공교롭게도 2020년 12월 같은 날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던 두 사람은 개인적인 일로 물의를 일으켜 새 시즌 개막 준비에 바쁜 롯데의 팀 분위기를 흔들었다.
롯데로서는 지난해 서준원의 경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은폐했고, 미성년자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빠르게 '방출'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 수 있었다. 그러나 나균안의 경우 현재 선수 본인이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롯데 구단 입장에서는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이후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사진=뉴시스, 뉴스1,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