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포커스] '부산의 브라질 트리오' 로페즈-라마스-페신, 1부 승격의 열쇠가 될 수 있는 복덩이 삼총사
입력 : 2024.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이성민 기자= 부산은 지난 31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2024 K리그2 4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산은 2승 2패(승점 6)로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1승 2패로 주춤했던 부산은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승리의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전방에서는 로페즈와 페신이 골을 합작했다. 중원에서는 라마스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한동안 외국인 선수 복이 없었던 부산은 이번 시즌 용병들이 제 몫을 하고 있다. 라마스와 로페즈, 페신은 부산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면서 ‘브라질 트리오’를 결성했다. 이 세 선수는 부산의 1부리그 승격을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는 자원이다.

#1 중원의 든든한 기둥, 라마스



라마스는 K리그 이전에 브라질 크루제이루 EC, 포르투갈 레이숑시스 SC, CD 산타 클라라 등에서 활약했다. 그는 2021년 여름 대구 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대구에서 라마스는 2021시즌 공식전 21경기 2골 2도움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022시즌 전반기에는 27경기 3골 5도움을 올렸다.

대구에서 1년을 뛴 라마스는 2022년 7월 부산에 입단했다. 부산에서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라마스는 리그 33경기 10골 8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부산에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는 라마스가 유일했다.

라마스는 수원과의 경기에서 승리의 숨은 공신이었다. 그는 자주 후방으로 내려와 빌드업의 중심을 맡았다. 수비에도 성실히 가담하며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후반 18분에는 골대를 강타하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2 새로운 공격의 첨병, 페신



페신은 2023년 1월 브라질 코린치안스에서 부산으로 이적했다. K리그에 데뷔했던 지난 시즌 페신은 23경기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부산 공격의 중추로 자리 잡았다. K리그에서 첫선을 보였던 걸 고려하면 합격점을 줄 만한 성적이었다.

페신은 2024시즌에 앞서 부상을 당해 서울 이랜드와의 개막전에 결장했다. 경남 FC와의 2라운드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던 그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3라운드 김포전에서는 이번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페신은 지난 31일 오후 4시 30분 수원 삼성전에서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그는 전반 23분 귀중한 선제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김도현의 땅볼 크로스가 최건주를 지나 로페즈에게 흘렀다. 로페즈는 곧바로 페신에게 패스했고 페신은 왼발로 마무리했다. 페신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3 힘과 연계 능력은 여전하다, 로페즈



마지막은 로페즈다. 로페즈는 제주유나이티드, 전북현대모터스에서 K리그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올라섰다. 로페즈는 2015시즌 제주에서 33경기 11골 11도움으로 K리그1에서 ‘10(골)-10(도움)’을 기록했다. 전북에서는 4년 동안 주전 윙어로 활약했다.

이후 중국, 일본, 우크라이나 리그에서 뛰었던 로페즈는 지난해 6월 수원 FC에 입단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2023시즌 부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수원 FC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로페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 FC에서 부산으로 이적했다.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두 차례나 당해 이전의 스피드는 잃어버렸지만 힘과 연계 능력은 남아 있었다. 부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주로 뛰는 그는 이번 시즌 4경기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수원 삼성과의 K리그2 4라운드에서도 페신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수원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부산은 2승 2패(승점 6)로 리그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2승 1무 1패(승점 7)로 1위 충남아산 FC와의 차이는 불과 1점이다. 이제 부산은 상위권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 중심에는 ‘브라질 트리오’ 라마스, 페신, 로페즈가 있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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