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왼발' 이동경, 대전 상대 4경기 연속골 정조준…대활약에 홍명보도 '엄지척'
입력 : 2024.04.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울산의 왼발' 이동경이 대전전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울산 HD FC(이하 울산)는 오는 2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이하 대전)과 2024 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리그 유일 무패 팀' 울산과 승리가 없는 대전이 한 판 승부를 벌인다는 점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울산은 지난 시즌 대전을 상대로 승리가 없었던 만큼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2023시즌 울산은 대전에게 2무 1패로 약세였다.

울산은 이번에도 이동경의 왼발에 기대를 건다. 이동경은 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4경기 4골 2도움으로 리그 득점 1위 및 도움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 교체 출전으로 예열을 끝마친 이동경은 이후 김천 상무전 2골 1도움, 인천 유나이티드전 1골 1도움, 전북 현대 모터스전 1골을 뽑아내며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골뿐만 아니라 공수 전반적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는 이동경에게 다소 아쉬운 한 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2 한자 로스토크에서 뛰었지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6월, 1년 6개월여만에 울산으로 돌아왔다.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커리어 첫 K리그1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24시즌을 앞두고는 체중을 5kg 감량해 자신의 전성기 시절 체중(73kg)을 만들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이동경의 몸 상태를 칭찬할 정도였다. 이동경의 노력은 개막과 동시에 진가를 드러냈다.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위협적인 슈팅 스킬과 위치 선정으로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이동경은 울산 유소년팀 현대중, 현대고를 졸업한 '성골 유스'다. 고교 졸업 후 우선지명을 받고 홍익대에 입학, 2학년을 마친 뒤 울산의 부름을 받았다. 프로 데뷔 시즌 FC안양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이동경은 복귀 후 적응은 필요 없다는 듯 울산의 공격을 책임졌다.

2021시즌이 이동경의 전성기였다. 이동경은 K리그1 28경기 6골 3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라이벌 전북을 무너뜨리는 등 4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제32회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이동경은 다가오는 29일 울산의 왼발이 아닌 '국가의 왼발'이 된다. 2024년 2차 국군체육특기병에 최종 합격해 김천 합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경의 입대 소식에 홍명보 감독도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홍 감독은 지난 주말 전북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이동경이) 곧 있으면 군대를 가야 한다"면서 "본인도 힘든 시기일 텐데 잘 이겨내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기특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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