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마이애미 선발로 나선 '파이어볼러'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로 파울 타구 2개를 만들며 6구 승부를 펼쳤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시속 97.1마일(약 156.3km) 바깥쪽 높은 코스로 패스트볼이 날아오자 그대로 밀어쳤고, 타구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가 됐다. 7경기 연속 안타.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과감하게 2루 베이스를 노렸다. 1사 후 3번 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타석에서 초구에 스타트를 끊었고, 마이애미 포수 닉 포테스의 강한 송구가 정확하게 2루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 이정후의 등에 태그됐다.

심판의 아웃 선언으로 이정후의 도루 실패가 기록됐지만 느린 화면으로 확인했을 때 세이프 타이밍으로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고 그대로 넘어간 부분이 아쉬웠다.

4회 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5개의 공을 지켜보고 볼넷으로 출루했다.

시즌 6번째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득점에도 성공했다. 1사 후 솔레어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마이클 콘포토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선발투수 카일 해리슨이 2회 3실점으로 흔들린 샌프란시스코는 5회 현재 1-3으로 마이애미에 끌려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