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동안 6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눈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하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하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전날(15일) LA 다저스전에서 안타 없이 4개의 볼넷을 골라냈던 김하성은 이날(16일) 다시 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215에서 0.221로 끌어올렸다. 볼넷 2개를 포함해 3출루 경기를 펼쳐 출루율도 0.316에서 0.333으로 올라갔다.
샌디에이고가 0-1도 뒤진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밀워키 선발 조 로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깔끔한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잭슨 메릴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타점을 신고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4회 초 1사 1, 3루 득점권 찬스에서 김하성은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몸쪽 싱커를 받아쳐 2루수 방면 땅볼을 때렸다. 김하성은 빠른 발로 병살타를 면했고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타점이 기록됐다.
샌디에이고는 5회 초 루이스 캄푸사노, 타일러 웨이드, 잰더 보가츠가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땅볼 타점으로 2-3 추격에 성공했다. 이어 밀워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포일로 3-3 동점이 됐고, 매니 마차도의 내야안타로 4-3 역전까지 만들었다.
샌디에이고가 리드를 잡은 후 2사 2, 3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행운의 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풀카운트에서 로스가 피치클락을 위반해 볼넷으로 출루한 김하성은 메릴의 2타점 적시타 때 2루까지 진루했고 캄푸사노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7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티아고 비에이라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9회 초 1사 1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왼손 투수 제러드 코닉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패스트볼을 때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전날(15일) 다저스를 6-3으로 꺾은 데 이어 밀워키에 7-3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경기 초반 3실점(1회 1점, 2회 2점)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고 6이닝 7피안타 3실점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6.29)째를 수확했다. 9회 말 2사 만루에서 올라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스는 시즌 6세이브(1승 0패 평균자책점 1.04)째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트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