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지명타자'가 6타수 무안타라니...'1200억' 日 외야수, 2G 10타수 무안타 굴욕
입력 : 2024.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메이저리거 요시다 마사타카(31)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6타수 무안타 굴욕을 맛봤다.

요시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출전해 6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보스턴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7-10으로 패했다.

양 팀 타선이 25안타 11볼넷을 주고 받은 난타전을 펼친 가운데 요시다는 선발 출전한 타자 중 유일하게 출루조차 하지 못했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요시다는 3회 말 2사 1루에서 클리블랜드 선발 태너 바이비와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2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5회 말 다시 한 번 2사 1루에서 3번째 타석을 맞은 요시다는 3루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6회 초까지 1-5로 뒤져있던 보스턴 타선은 6회 말 홈런 2개를 포함해 5점을 몰아쳐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요시다는 좌익수 뜬공으로 보스턴의 달아오른 타선에 찬물을 뿌렸다.

6-6으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요시다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나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연장 11회 말 2사 2루에서 6번째 타석에 들어선 요시다는 2-0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 연속 유인구에 헛스윙을 남발하며 결국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7시즌 762경기 타율 0.327(2,703타수 884안타) 133홈런 467타점 OPS 0.960의 특급 성적을 기록한 요시다는 2022시즌을 마치고 미국 무대 도전을 선언했다. 당시 아시아 출신 타자 최고 대우인 5년 9,000만 달러(약 1,244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보스턴에 입단한 요시다는 지난해 140경기 타율 0.289 15홈런 72타점 OPS 0.783의 성적을 기록하며 무난한 데뷔 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4월 한때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며 혹독한 적응기를 거쳤던 요시다는 2년 차를 맞은 올해 역시 시련의 4월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4번 타자를 맡았던 요시다는 타격 부진을 겪으며 한때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요시다가 메이저리그에서 6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5타수 무안타는 2차례 기록한 적이 있다.

전날(16일)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던 요시다는 이틀 연속 클리블랜드 투수진을 상대로 고전하며 2경기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던 지난 15일 LA 에인절스전을 마쳤을 때만 해도 0.255까지 올랐던 요시다의 시즌 타율은 어느새 0.215까지 뚝 떨어져 2할대 타율을 지키는 것마저 위태로워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